세계랭킹 1위~3위 '셰플러&쇼플리&맥킬로이' 한 홀 타수 18타
한국시간 16일 오전 PGA투어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 1라운드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퀘일할로클럽(파71)에서 열렸습니다.
퀘일할로클럽의 마지막 3개 홀은 '그린마일(사형장으로 가는 길)'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악명 높은 난이도를 자랑하는 홀입니다. 특히, 16번 홀의 경우 올해 기준 535야드로 다른 파5에 못지않게 긴 홀로 심지어 533야드인 7번 홀(파5)보다 길며, 울퉁불퉁한 그린 뒤에는 연못까지 자리하고 있어 타수를 줄이는 것보다 잃는 것이 당연한 홀이기도 합니다.
심지어, 올해 PGA 챔피언십은 개막 직전까지 1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첨단 배수 시설이 잘 되어있는 덕분에 그린은 그나마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지만, 페어웨이의 상황은 달랐습니다. 게다가, PGA챔피언십을 주최하는 PGA 오브 아메리카는 비가 내린 직후 경기하는 상황에서 공에 묻은 진흙을 닦고 짧은 잔디로 위치를 옮겨 경기할 수 있도록 하는 '프리퍼드라이' 규칙 없이 이번 대회를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프리퍼드 라이(Preferred lies)는 골프 경기 중 코스 상태가 좋지 않을 때 적용되는 로컬 룰입니다.
이는, 주로 페어웨이 내에서 공이 진흙에 묻었거나 잔디 상태가 고르지 않아 정타를 치기 어려운 상황일 때 사용되며 이 룰은 '리프트, 클린 앤 플레이스(Lift, Clean and Place)'라고 불립니다.
프리퍼드 라이 룰이 적용되는 이유
- 폭우, 눈, 서리 등으로 인해 페어웨이 상태가 심각하게 나빠진 경우
- 잔디가 제대로 자라지 않았거나 잔디 관리가 어려운 시즌 초/후반
- 선수의 안전 및 공정한 경기를 위해
PGA 챔피언십 1라운드 세계랭킹 1위~3위에 이름을 올려놓은 스코티 셰플러(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디펜딩 챔피언인 잰더 쇼플리(미국)가 한 조에 묶이며 많은 갤러리의 관심이 집중되었지만 결과는 세 명의 한 홀 타수 합산이 18타로 '트리플 더블' 결과를 보여주며 실망감을 주었습니다.
16번홀에서 셰플러와 매킬로이, 쇼플리 모두 더블보기를 적어내며 세 선수의 한 홀 타수 합이 18타가 되었습니다. 이 홀에서 셰플러와 쇼플리는 티샷을 페어웨이 한 가운데로 보내고도 공에 진흙이 묻은 탓에 2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 물로 빠지면서 더블보기를 기록했고, 매킬로이의 티샷은 공이 발보다 아래에 놓인 경사지에 떨어졌고, 티샷에 이어 2번째 샷을 쳤지만 뒷발이 미끄러지면서 가까스로 공을 쳐냈지만 이 공은 약 20cm 앞으로 나가는 데 그치며 결국 더블보기를 적어냈습니다.
경기를 마친 셰플러는 "페어웨이 한가운데서 친 볼로 가혹한 결괄ㄹ 얻어야 한다면 그것은 공정한 테스트라고 보기 어렵다"는 말로 프리퍼드 라이 룰을 적용하지 않은 PGA 오브 아메리카에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PGA 오브 아메리카는 PGA 챔피언십과 다른 3개 메이저 대회가 그동안 그런 룰을 적용한 적이 없었다는 이유로 프리퍼드 라이를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셰플러는 2언더파 69타 공동 20위로 1라운드를 마쳤지만, 쇼플리는 공동 60위(1오버파 72타), 매킬로이는 공동 98위(3오버파 74타)로 아쉬운 1라운드를 마쳤습니다.
PGA챔피언십 1라운드 경기결과
이번 대회에 가장 큰 이슈는 1라운드에서 사계적인 스타 선수들의 고전입니다.
세계 랭킹 10위내에 이름을 올려놓은 선수들 중 단 한 명도 메이저 대회 1라운드에서 10위 안에 들지 못한 건 30년 만에 처음이며, 또 상위 8명의 선수 중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는 커녕 우승 경쟁을 벌여본 선수도 없었다고 AP통신은 밝혔습니다.
1라운드의 선두는 버디 9개와 보기 2개를 적어내며 7언더파 64타를 기록한 조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가 차지하였습니다. 메이저 대회에서 45번 라운드를 치르며 최고 스코어를 달성한 조나탄 베가스는 "믿을 수 없는 성적"이라며 "메이저 대회에서 64타를 치는 건 훌륭한 일"이라고 1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밝혔습니다. 세계랭킹 70위인 베가스는 메이저 대회에서 TOP20 이내에 든 적이 단 한차례도 없었던 선수로 지난 3년 동안은 PGA 챔피언십 출전 자격도 없었습니다.
대회가 열리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출신인 신인 라이언 제러드(미국)와 캠 데이비스(호주)가 5언더파 66타로 공동 2위에 올랐으며, 올해 열리는 라이더컵 유럽팀 단장 루크 도널드(잉글랜드)가 4언더파 67타로 공동 4위, 미국팀 단장 키건 브래들리가 3언더파 68타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선수는 1라운드 티오프 약 15시간 전에 기권자가 발생하며 대회에 참가하게 된 엘릭스 스몰리(미국)도 21m 이글 퍼트에 성공하는 등 4타를 줄이며 공동 4위를 기록했습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5개를 기록하며 2언더파 69타를 친 안병훈이 공동 20위로 가장 좋은 성적으로 1라운드를 마쳤고 김주형은 이븐파 71위로 공동 46위, 김시우는 1오버파 72타로 공동 60위, 임성재는 2오버파 73타 공동 73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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