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제 67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디펜딩 챔피언 <최승빈>, 우승자 <전가람>

by Over-Joy 2024. 6. 9.
반응형

제67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KPGA 선수권대회는 1958년 6월 선수양성을 목적으로 창설된 대한민국 최초의 프로골프대회로써, 현존하는 프로 골프 대회의 Leading Tournament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반 세기가 넘도록 대한민국 프로골프의 역사와 함께 해온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명실상부한 KPGA 코리안투어의 메이저 대회입니다. 

KPGA 선수권대회는 한국 골프 역사를 대변하는 대회로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개최된 대한민국 역대 최고의 프로대회입니다. 본 대회는 전국의 골프장을 순회하며 개최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지방 골프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KPGA 선수권대회를 통해 배출된 대표적인 선수로는 한장상, 김승학, 최상호, 최경주, 김대섭, 김형성, 이상희 등이 있습니다. KPGA 선수권대회 우승자는 5년간 대회를 참가할 수 있는 투어카드를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24.06.06 ~ 06.09 기간 동안 열리는 제67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는 경남 양산 소재 에이스원 CC 남, 서코스(파 71)에서 진행됩니다. 올해 총상금은 16억 원, 우승 상금은 3.2억 원 규모로 펼쳐집니다. 이는 KPGA 투어 단독 주관 대회 중 최다 상금 규모로 총 156명의 선수가 출전하며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치러집니다. 본 대회 우승자에게는 제네시스 포인트 1,300 포인트와 투어 시드 5년(2025~2029)이 부여될 뿐만 아니라, 우승자가 원할 경우에는 대회 영구 참가 자격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KPGA 선수권대회는 2016년부터 9년 연속 에이원 CC에서 진행되었습니다. KPGA와 에이원 CC는 지난 2018년 대회장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고 2027년까지 대회 개최를 약속했습니다. 에이원 CC는 2022년 KPGA 투어 선수들이 뽑은 '베스트 토너먼트 코스'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대회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디펜딩 챔피언' 최승빈(23, CJ)의 대회 2연패 도전입니다. 최승빈이 67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서 우승할 경우 36년 만에 'KPGA 선수권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는 선수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전에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는 1987년과 1988년 대회에서 우승한 최윤수(76)입니다.

또한, 이번 대회의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다른 대회들과는 차별화를 둔 3라운드와 파이널 라운드 경기 방식입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국내 최고 권위의 대회답게 올해 'KPGA 선수권대회' 3라운드와 최종라운드 경기에 원웨이 방식(One-way)을 도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방식은 미국프로골프(PGA)의 메이저 대회 '디오픈 챔피언십', '마스터스' 등 메이저 대회와 같은 방식입니다. 3라운드부터 펼쳐질 2인 1조 원웨이 방식인 2인 1조로 해당 라운드가 진행되며 1번 홀에서 모든 조가 경기를 시작합니다. 기존 IN 코스와 OUT 코스에서 나눠 동시에 경기를 시작하는 것과는 차별화된 방식입니다. 'KPGA 선수권대회'의 3라운드와 최종라운드가 원웨이 방식으로 열리는 것은 2014년 스카이 72 골프 앤 리조트 하늘코스에서 개최됐던 '야마하 한국경제 제57회 KPGA 선수권 대회' 이후 10년 만입니다. 

디펜딩 챔피언 <최승빈>

13살 초등학교 6학년 때 골프를 시작한 최승빈은 본인의 의지로 골프에 입문하였는데 제주도에서 아마추어 골퍼인 아버지에게 골프를 배우기 시작했고, 이후 독학으로 연습했다고 합니다. 전문가에게 골프를 배운 것은 23년 동계 훈련에서 이시우 프로로부터 포인트 레슨을 받은 게 전부였습니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일반 학생처럼 정규 수업을 모두 소화한 최승빈의 고등학교 때 꿈은 서울대학교에 진학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최승빈은 서울대학교 진학은 실패했지만 성균관대학교에 입학하면서 "공부와 운동을 병행한 골프선수로 꼭 성공해서 우리나라에서 롤모델이 되고 싶다"는 또 다른 목표를 가진 선수입니다.

최승빈 선수는 2019년부터 2020년까지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뛰다가 프로로 전향하였습니다. 2021년 한국프로골프(PGA) 투어 프로에 입회한 뒤 본격적으로 2022년부터 KPGA 투어에 뛰어들었습니다. 데뷔 시즌에 16개 대회에 출전한 최승빈은 11개 대회에서 컷 통과를 하는 등 시드 유지에 성공했고, 이듬해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습니다. KPGA 선수권대회 우승뿐만 아니라, 코오롱 제65회 한국오픈 3위, 골프존오픈 in 제주 공동 5위 등 19개 대회에 출전해 15개 대회에서 컷 통과하며 활약을 이어나갔습니다. 

최승빈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서는 KPGA 선수권대회에서 타이틀 방어를 일궈내는게 첫 번째 목표다. 한 시즌 다승도 기록하고 싶다. 얼마 전에 KPGA 선수권대회 초청장을 받았다. KPGA 회원이자 K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로 자부심을 느꼈다"며 올해의 포부를 밝혔습니다. 

지난 2023년에 열린 제 66회 KPGA 선수권대회의 주인공 최승빈의 경기를 살펴보면 최승빈은 박준홍과 이날 선두에 1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했습니다. 박준홍이 가장 마지막 조인 챔피언조에서, 최승빈은 그 앞 조에서 경기를 했습니다. 조는 달랐지만 일대일 매치 플레이를 방불케 한 최승빈은 15번 홀까지 버디 6개를 잡아내며 박준홍과 선두를 주고받았습니다. 최승빈은 16번 홀(파 4)에서 1.5m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선수로 마쳤습니다. 박준홍은 17번 홀에서 버디를 했지만, 18번 홀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트리고 난 후 보기를 기록하며, 최승빈은 4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1개로 7타를 줄여 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 2위 박준홍(22)을 1타 차로 제치고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하였습니다. 이날 우승으로 우승상금 3억 원과 5년간 투어 출전 시드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KPGA 선수권대회 평생 출전권도 받게 되었습니다.

최승빈은 177cm 72kg 체격으로 거구는 아니지만 가볍게 320 야드를 넘기는 장타 선수입니다. 최승빈은 "늘 있는 힘껏 드라이버를 친다"며 "조심스럽게 치면 오히려 정확도가 떨어진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324야드로 국내 장타 1위인 정찬민(24)이 정확성을 염두에 두고 공을 될 수 있으면 부드럽게 치는 것과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2023 시즌]  KPGA 코리안투어 제66회 KPGA 선수권대회 우승 (6월12일)
[우승 경력] 2021 KPGA 스릭슨 투어 14회 대회 우승, 2019 제21회 제주배 주니어 골프선수권 대회 우승
[기타] 2023 KPGA 선수권대회 우승 특전 - 투어 시드 5년(24~28년), KPGA 선수권대회 영구 출전

우승자 <전가람>

2024. 제67회 KPGA 선수권대회 우승자 <전가람>

'캐디 출신 챔피언' 전가람은 2018년 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DB 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면서 캐디 출신 챔피언으로 큰 화제를 모았었습니다.

전가람은 중학교 2학년 때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해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13년 KPGA 정회원이 되었지만, 당시 아버지가 하던 사업이 망하면서 집안 형편이 어려워진 데다 퀄리파잉 스쿨에도 탈락하면서 골프에 대한 흥미를 잃었습니다. 돈을 벌어야 했던 그는 치킨 배달을 하다가 경기 포천에 있는 골프장 몽베르 컨트리클럽에서 캐디로 일하기 시작하면서 2016년 투어에 다시 뛰어든 전가람은 2018년 몽베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DB 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데뷔 첫 우승을 거두었습니다.  2019년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전가람은 2020년 시즌을 마치고 군에 입대하여 출입국관리소 교도대원으로 복무하였고, 군 복무를 마친 지난해에 복귀한 뒤 준우승은 두 차례 하며 경기력을 입증하였습니다. 올 2024년에도 파운더스컵 공동 8위,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7위 등 톱 10에 두 번 올랐습니다.

2024년 06월 9일 경남 양산 A-ONE 컨트리클럽(파 71)에서 열린 KPGA 선수권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전가람은 6언더파 65타를 치면서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를 기록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전가람은 2019년 휴온스 엘라비에 셀레브러티 프로암 이후 5년 만이자 투어 통산 세 번째 우승이 되었습니다. 

올해 67회째인 이 대회는 KPGA가 단돈 주관하는 대회 중 총상금(16억 원)이 가장 많은 대회입니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3억 2000만 원을 받은 전가람은 시즌 상금 랭킹 2위(3억 7781만 원)에 이름을 올리며 KPGA 투어 5년 시드와 KPGA 선수권대회 평생 출전권도 확보하였습니다.

올해 KPGA 투어 여섯 번째 출전인 전가람은 이번 우승으로 시즌 3번째 톱 10 기록을 세웠습니다. 특이한 점은 전가람이 과거 A-ONE 컨트리클럽에서 한 번도 컷 통과한 적이 없었던 점과 2018년과 2023년에는 기권했고, 2016년, 2017년, 2019년, 2020년에는 컷 탈락을 하였고, 2021년과 2022년은 군 복무 중이라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전혀 다른 플레이를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첫날 8언더파 63타를 몰아쳐 코스 개인 스코어를 만들어 내며 공동 1위에 올랐고, 둘째 날 1타를 줄여 단독 1위에 올랐습니다. 무빙데이 셋째 날 2타를 줄였지만 이규민에서 선두 자리를 넘기며 1타 차 단독 2위로 우승 경쟁을 이어나갔습니다. 전가람은 마지막 날 7번 홀까지 파 행진을 행진하였지만, 그 사이 1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이대한, 루키 김백준이 선두로 나섰습니다. 이후 8번 홀(파 4)에서 5.6m 퍼트를 성공하여 첫 버디를 함과 동시에 12언더파 전가람이 단독 4위에서 공동 선두 김백준, 김홍택, 이대한을 1타 차로 따라붙기 시작했습니다. 상승세를 탄 전가람은 9번 홀(파 5)과 10번 홀(파 4)에서 2m 남짓한 버디를 연달아 잡으며 단독 1위로 올라섰습니다. 13번 홀(파 5) 2.8m 버디에 이어 14번 홀(파 4) 3.4m 버디를 차례로 잡아내며 우승에 쐐기를 박으며 마지막 18홀에서 12.5m 먼 거리 버디 퍼트로 우승을 차지하였습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전가람은 우승상금 2위(3억 7781만 원), 제네시스 포인트 부문 6위(2148포인트)를 차지하였고, 평균 타수에서는 69.6471타로 1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