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RBC Canadan Open (2024 RBC 캐나디언 오픈)
2024.05.30 ~ 06.02 기간에 진행된 RBC 캐네디언 오픈은 36개 공식 페덱스컵 대회 중 25번째 대회입니다. 이번 대회가 치러진 장소는 해밀턴 GC였으며 파 70, 7084 야드로 이루어진 코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스트로크 플레이로 36홀 이후 공동 65위까지 컷 통과되는 방식으로 경기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대회의 총상금은 900만 달러이며, 우승자는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을 획득할 수 있는 중요한 대회 중 하나입니다.
RBC 캐나디언 오픈은 1902년 처음 창설되어 PGA 투어 대회 중 BMW 챔피언십(1899년) 다음으로 가장 오래된 대회입니다.(메이저 대회 제외)
2023년 지난해 캐나다 출신인 닉 테일러가 우승하였는데 이는 1954년 팻 플레처 이후 캐나다인 최초로 자국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입니다. 지난 대회 때 21미터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차지한 닉 테일러의 상징적인 우승을 기념하기 위해 2024년 대회 공식 로고를 변경하기도 하였습니다. 대회 주간 금요일에는 캐나다에서 열리는 본 대회를 축하하기 위해 팬들과 캐디, 선수들에게 빨간색과 흰색의 의상을 입는 것을 독려하기도 하였습니다.
2024 PGA 투어 시즌 마지막 두 개의 시그니처 대회(메모리얼 토너먼트와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사이에 US 오픈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RBC 캐네디언 오픈에서 가장 많은 페덱스컵 포인트를 획득한 상위 5명의 선수(출전권을 이미 확보하고 있는 선수 제외)는 두 시그니처 대회 출전 자격을 얻게 되기도 합니다. 또한, 아직 시그니처 대회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한 상위 10명의 선수들은 RBC 캐네디언 오픈 이후 에이온 넥스트 10을 통해 메모리얼 토너먼트에 참가할 자격을 얻을 수 있으며 트레블러스 챔피언십 출전 자격은 US 오픈 에이온 넥스트 10을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
RBC 캐네디언 오픈은 디 오픈 퀄리파잉 시리즈의 3개 대회 중 두 번째 대회로 컷 통과를 한 상위 선수 3명(출전권 확보 선수 제외)이 출전권을 얻게 됩니다. (동률일 경우 세계 골프 랭킹이 더 높은 선수가 획득하게 됩니다.)
역대 3회 이상 다승자로는 로리 매킬로이(2019년, 2021년, 2022년), 레이 디겔(1924년, 1925년, 1928년, 1929년), 리 트레비노(1971년, 1977년, 1979년), 샘 스니드(1938년, 1940년, 1941년), 토미 아모르(1927년, 1930년, 1934년)가 있습니다.
한국 선수의 역대 최고 성적은 김민휘 & 안병훈 공동 2위(2018년), 위창수 공동 4위(2010년), 최경주 공동 4위(2003년), 임성재 7위(2019년), 양용은 공동 8위(2009년), 최경주 공동 8위(2001년), 위창수 공동 14위(2008년), 노승열 공동 15위(2012년), 김성현 공동 25위(2023년), 노승열 공동 35위(2022년)입니다.
디펜딩챔피언 닉 테일러
2023년 RBC 캐네디언 오픈 챔피언 닉 테일러는 1988년 4월 14일 캐나다 위니펙에서 태어난 프로 골프 선수입니다. 닉 테일러는 캐나다 출신 골프 선수로 캐나다 골프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2010년 프로로 전향한 이후 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최고 인기 대회 피닉스 오픈 2차 연장 우승
18번 홀에서 버디 - 버디 - 버디로 통산 4승 포효
퍼트로만 9타 이득, "내가 생각해도 미쳤다"
지난해 캐네디언 오픈에서 22m 이글로 우승
집게 그립 몸에 익힌 뒤로 약점이 강점 돼
PGA 투어에서 퍼트 잘하는 선수는 차고 넘치지만 '퍼트의 신'이라 불리는 선수 중 빠질 수 없는 선수는 단연코 닉 테일러 선수일 것입니다.
2023년 RBC 캐네디언 오픈 챔피언십 대회 때 4차 연장에서 22m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컵을 차지하였습니다.
컷 탈락을 걱정하다가 우승한 스토리가 만들어진 2023 RBC 캐네디언 오픈은 역대 최고의 대회로 손꼽을 수 있습니다. 지난해 테일러가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와의 4차 연장전 끝에 22m 먼 거리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고는 퍼트를 집어던지는 사진을 대회 로고 모델로 바꿨을 정도입니다.
2004년 마이크 위어가 비제잉 싱(피지)에 연장전 끝에 패하지 싱이 "우승해서 미안하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자국 선수 우승이 없던 이 대회에서 테일러는 지난해 RBC 캐네디언 오픈 대회에서 무려 69년 만에 우승한 캐나다인입니다. 테일러의 우승이 당연히 너무 기쁘기도 했지만 테일러의 우승 과정이 너무나 극적이라 더욱이 환호받고 축하받을 수 있었습니다. 테일러는 토론토의 오크데일 GC에서 열린 대회 첫날 오버파 75타를 쳐서 컷 통과가 급했고, 둘째 날 5언더파를 쳐서 이븐파였던 커트라인을 가까스로 통과했습니다. 무빙데이에서는 코스 레코드인 9언더파 63타를 쳐 8위까지 뛰어오른 테일러는 마지막날 6타를 줄이면서 우승을 다 잡았던 플리우드와 4차례 연장전 끝에 우승하였습니다. 이때 4차 연장에서 22m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 트로피를 들게 된 테일러의 '빠던 퍼터'했던 모습으로 로고를 바꿀 만큼 큰 감동을 준 자국 선수의 우승이었습니다.
또한, 테일러는 지난해 피닉스 오픈에서는 마지막 6개 홀에서 버디 5개를 쓸어 담는 놀라운 집중력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도 하였습니다. 캐나다 선수로 69년 만에 캐네디언 오픈 제패라는 기록을 쓴 데 이어 캐나다 선수로는 56년 만에 피닉스 오픈 우승 기록을 남기기도 하였습니다. 테일러는 미국 애리조나주 TPC 스코츠데일(파 71)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를 잡아 최종 합계 21언더파 263타로 찰리 호프먼(미국)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끝에 우승하였습니다. 18번 홀(파 4)에서 치른 연장에서 1차는 버디 - 버디로 비겼고, 2차에서 3.5m 버디 퍼트를 넣어 158만 4000달러(한화 약 21억 1000만 원)를 거머쥐었습니다.
악천후로 대회가 여러 차례 중단되면서 선수들은 이날 3라운드 잔여 경기와 4라운드를 한꺼번에 치러야 했는데, 테일러는 잔여 12개 홀과 4라운드 18홀, 연장 두 홀까지 하루에 32홀을 뛰었습니다. 3라운드 후반 9홀에 버디 4개를 뽑아 공동 선수에 오른 테일러는 10분 휴식 뒤 4라운드를 진행하게 되었는데, 앞 조 호프먼에게 3타 차까지 뒤졌지만 15, 16번 홀 짧은 버디와 18번 홀 3m 가까운 버디로 호프먼을 연장으로 끌고 가는데 성공했습니다. 이후 연장에서도 4.5m와 3.5m 버디를 놓치지 않으면서 정규 라운드 마지막 홀부터 100% 성공률이었습니다.
테일러는 쇼트게임 코치의 조언에 1년여 전부터 집게 그립으로 퍼트를 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 그립 방법은 오른손을 왼손 아래에 둔, 붓을 쥐는 형태의 그립입니다. 약점이었던 퍼트가 이후 누구나 부러워하는 강점이 된 테일러는 2014년 첫 우승 뒤 2승까지 5년여를 기다려야 했지만 이번 4승은 3승 뒤 불과 8개월 만에 이뤄내면서 지난해 이 대회(피닉스 오픈)에서 2타 차로 준우승했던 아쉬움도 깨끗이 씻어냈습니다.
2024 우승자 <로버트 매킨타이어(Robert Maclntyre)>
로버트 매킨타이어는 1996년 출생으로 스코틀랜드 출신의 프로 골프선수입니다. 매킨타이어는 2017년 프로로 데뷔한 이후 PGA 투어와 LIV 골프 투어에서 활약하며, 왼손잡이 골프 선수로 유명합니다.
매킨타이어는 2018년도에 처음 PGA 투어에 참여하여 2019년 오픈챔피언십에서 6위를 기록하면서 루키의 등장을 알리게 되었습니다. 이후 많은 기대를 받으며 2000년도에 4개의 대회에 모두 컷 탈락은 면했지만 탑 10안에 들지 못하면서 주춤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2021년도에는 13개의 대회에 출전하며 PGA 대회에서 얼굴을 자주 비추기 시작하면서 2번의 대회에서는 컷탈락을 당했지만 오픈챔피언십과 DELL Technologies 대회에서 탑 10안에 들면서 메이저 대회에서의 강세를 보여주었지만, 2022년도에는 8개 대회를 출전하면서 모두 아쉬운 성적을 보여주며 아쉬운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2023년에 첫 대회로 참가한 PGA 챔피언십에서는 컷탈락을 하며 좋지 않은 결과를 보여줬으나 제네시스 스코티시에서 1라운드 1개의 보기와 4개의 버디를 잡아내면서 3언더파, 2라운드에서는 3개의 보기와 4개의 버디를 잡아내면서 1언더파 합계 4언더파를 기록하면서 중위권에 머물었습니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 노보기 플레이로 4 버디를 잡아내면서 점차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고, 4라운드에서 1개의 보기와 5개의 버디 그리고, 다들 겨우 파로 막았던 10번 홀에서 엄청난 이 글을 보여주면서 단숨에 1위로 랭크되면서 14 언더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맥길로이가 마지막날 보기를 많이 하면서 점수를 낮추지 못해 공동우승을 할 뻔했으나 맥길로이가 마지막홀에 버디를 잡아내면서 매킨타이어는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습니다.
2024년 RBC 캐네디언 오픈 대회 우승은 매킨타이어의 PGA 첫 우승입니다. 이번 우승으로 매킨타이어는 올 시즌 페덱스랭킹 75위에서 32위로 올랐으며, PGA투어 2년간 시드와 시그니처 대회 출전권을 획득하였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매킨타이어는 드라이브 평균거리 312.40야드, 최장타 346야드를 날리며 페어웨이 안착률 62.50%(35/36), 그린 적중률 70.83%(51/72), 샌드세이브 60%(3/5), 스크램블링 66.67%(14/21), 그린 적중 시 홀당 퍼트수 1.61개를 기록하였습니다.
이번 대회의 우승 장명의 명장면을 꼽으라 하면, 매킨타이어의 PGA 첫 승을 함께한 캐디는 매킨타이어의 아버지 더기 매킨타이어의 감동적인 포옹이었을 것입니다. 아버지와 함께 한 PGA 첫 승이니만큼 이 대회의 우승은 더욱 기억에 남고 소중한 우승으로 기억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