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골프 뉴스
◎ 타이거우즈 아들 '찰리 우즈', US 주니어 아마추어 지역 예선 1위
타이거 우즈(미국) 아들 '찰리 우즈'가 US 주니어 아마추어 골프 대회 지역 예선에서 1위로 예선전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찰리는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코럴스프링스의 이글트레이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USGA(미국골프협회)가 주관하는 US 주니어 아마추어 지역 예선 대회에서 1언더파 71차를 기록하며 1위로 예선을 통과했습니다. 경기를 마무리 한 75명 가운데 유일하게 언더파를 기록한 찰리 우즈는 상위 4명에게 주어지는 올해 US 주니어 아마추어 본선 진출권을 획득하게 되었습니다.
올해로 76회를 맞는 US 주니어 아마추어 대회는 7월 미국 미시간주 블룸필드힐스에서 열리게 됩니다. 이 대회는 조던 스피스(2009년, 2011년), 스코티 셰플러(2013년) 등 현재 PGA 투어 톱스타들이 우승한 대회이기도 합니다. 타이거 우즈 또한 US 주니어 아마추어 대회에서 1991년부터 3연패를 달성한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대회 3연패는 타이거 우즈가 유일하고 2번 이상 우승한 선수도 타이거 우즈와 조던 스피스 2명뿐입니다.
2009년 2월생으로 만 15세인 찰리는 이날 첫 두 홀에서 보기, 더블 보기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이후 다시 안정을 찾고 타수를 만회하여 1언더파를 기록하며 1위로 예선을 통과했습니다.
타이거 우즈는 14살 때 처음 US 주니어 아마추어 본선에 올랐고, 15세 때인 1991년에 이 대회에서 처음 우승을 했습니다. US주니어 아마추어 골프 대회는 대회 종료 시점에 만 19세 미만인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습니다.
◎ 존 람, 매킬로이 비매너 논란 두둔
2021년 US오픈 챔피언 존 람(스페인)이 지난주 제124회 US오픈 최종라운드 18번 홀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1m 파 퍼트 상황을 돌이기며 매킬로이를 두둔했습니다.
발가락 부상 때문에 올해 US오픈을 기권한 존 람은 20일 이번주 LIV 골프 내슈빌 출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집에서 편안하게 대회를 봤다"며 "메이저 대회를 처음부터 끝까지 시청할 기회가 없었는데 정말 재미있었고, 모든 게 어떻게 전개되는지 볼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매킬로이가 5홀 남기고 2타 차로 앞서나가다가 15,16,18번 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2014년 이후 10년 만에 메이저 타이틀을 더할 최고의 기회를 날려버린 이유가 심리적 압박감이 퍼트 실수로 이어졌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존 람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내비치었습니다.
존 람은 "아마도 스마일리 카우프만(해설자)인 것 같았는데, 로리의 18번 홀 파 퍼트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건 확실히 나를 화나게 했다"면서 "그가 홀 가운데 왼쪽을 보고 치면 되는 퍼트라고 했지만 그렇게 쳤다가 성공하지 못하면 공은 그린 밖으로 굴러 내려갈 정도로 심한 급경사였다"고 말하며 이어 "로리는 홀에서 한 컵 왼쪽으로 보고 플레이하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는데, 진행자들은 그 퍼트가 얼마나 어려웠는지 심히 과소평가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는 계속해서 "코스에 직접 가봤거나, 거기서 플레이해보지 않았다면 정확하게 설명하기 어렵다"며 "특히 몇 초 밖에 되지 않는 짧은 시간 안에는 더욱 그렇다"고 말하고는 인터뷰 화제를 돌려 "지난주 US오픈에서 기권한 것은 발에 감염이 있어 상태를 악화시키지 않기 위한 것이고, 상처는 아직 남아 있지만 적절히 치료를 받아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골프 뉴스
◎ 한경 레이디스 드림챌린지컵 대회 우승, '김가희'
테일러메이드가 유망한 선수 발굴을 위해 개최한 BC카드 한경 레이디스 드림챌린지컵 대회에서 김가희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번 우승으로 김가희는 오는 20일 경기도 포천힐스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하는 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출전권을 획득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김가희는 테일러메이드와 후원 계약을 체결하고 프로 골퍼 수준의 후원을 받게 되었고, 부상으로는 포천힐스 CC 1년 무제한 이용권과 테일러메이드 의류를 지원받게 되었습니다.
김가희는 BC카드 한경 레이디스 드림챌린지가 열리기 바로 직전 울산 교육감배에서도 여고부 5언더파로 우승을 했었고, 이번 대회에서도 68타 4언더파로 한 타 차 우승을 하여 2개 연속대회 우승의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취미로 골프를 시작한 김가희는 5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해 첫 대회를 나가며 골프 선수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160cm로 큰 키는 아니지만 강한 힘으로 고등학교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드라이버 헤드 스피드를 100마일을 넘기며, 비거리가 250m까지 나오는 등 프로들과 견주어도 될 만한 장타자로 성장 중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김가희는 경기가 끝난 이후 인터뷰에서 "꿈만 같았던 1부 투어에 참가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 다음 주에 있을 대회에서 선배 프로들에게 많이 배우고 1부 투어에서 자신의 실력을 확인해보고 싶다. 목표는 탑10"이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대회 우승 요인으로는 "작년보다 퍼터가 좋아져서 우승을 할 수 있었다. 작년에 아쉬운 경기들이 많았는데 프로님과 함께 전지훈련 때 퍼팅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연구했고, 그 후 꾸준하게 퍼팅 훈련을 하고 있었다. 그로 인해 좋은 성과가 있었던 거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 '집게그립' 박도규. 13년 만의 한국오픈 도전
현역 시절에 '집게 그립'으로 유명했던 골프방송 해설가 박도규가 코오롱 제66회 한국오픈에 선수로 출전합니다.
박도규는 20일 충청남도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대회 1라운드에서 문경준, 국가대표 안성현과 한 조를 이뤄 오전 8시 31분 10번 홀에서 출발했습니다. 리키 파울러(미국)가 초청 선수로 와서 우승하던 2011년 이후 13년 만에 이 대회에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박도규는 지난해 치러진 시니어한국오픈 우승자 자격으로 이번 대회 출전권을 획득한 바 있습니다.
1970년생으로 올해 54세가 된 박도규가 1997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했으나 27년의 투어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규 투어에서는 2011년 조니워커오픈까지 5승을 거두었습니다. 2021년 시니어투어에 합류한 뒤 지난해 10월 제주도 타미우스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시니어오픈을 김종덕과의 두 번째 연장 홀에서 이기고 시니어 통산 2승을 올렸습니다.
"출전권을 따고 나서 나와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후배들 출전 자리를 하나 가져가는 게 아닌가 해서요. 하지만 아내가 이번 기회가 아니면 언제 또 쳐보겠냐 해서 나오게 됐습니다" 디오픈과 US오픈과 같은 내셔널타이틀에서는 시니어오픈 챔피언에게 출전권을 부여합니다. 이는 대회의 풍성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이유로 국가대표 6명에게도 출전권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집게 그립을 사용하고 있는 박도규의 경기를 13년 만에 볼 수 있다는 것이 이번 대회의 볼거리 중 하나입니다. 이번 대회에서도 박도규는 우정힐스의 빠른 그린을 집게 그립으로 공략한 계획으로 "어려운 9, 11번 홀은 보기를 해도 괜찮지만 다른 홀에서는 파만 지키자는 게 전략입니다 일단 목표는 컷 통과이고 모든 프로가 그렇듯 우승이 최종 목표입니다"고 말했습니다.
◎ 디오픈 출전권 걸린 코오롱 한국오픈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코오롱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4억원)가 20일 개막합니다.
대한골프협회(KGA)와 아시안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리는 코오롱 한국오픈은 20일부터 23일까지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립니다. 코오롱 한국오픈의 우승 상금은 5억원으로 코리안투어 대회 중에 최고액일 뿐만 아니라, 대회 상위 2명에게는 오는 7월 개최되는 디오픈 출전권이 걸려있어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라인업이 화려합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는 총 144명이으로 배상문, 장이근, 김승혁, 최민철, 김민규, 이준석(호주) 한승수(미국) 등 역대 챔피언은 물론 한국, 일본, 아시안투어의 주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합니다.
대한골프협회(KGA)가 18일 발표한 1라운드 조편성에 따르면 51~52회 챔피언인 베테랑 배상문과 2018년 이 대회 2위였던 박상현, 2017년 공동 3위 허인회가 오전 6시 52분 10번 홀에서 함께 출발하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배상문은 아시안투어 상위 50위 자격으로 출전했다.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한승수를 비롯해 2022년 챔피언 김민규와 2021년 챔피언 이준석이 오전 11시 52분 1번 홀에서 출발합니다. 2019년 챔피언 재즈 제인와타나논드(태국)는 일본에서 활약하는 송영한, PGA 2부 투어를 경험한 함정우와 같은 조에 편성되었고, 이들은 오전 7시 14분 10번 홀에서 출발한다. 2018년 챔피언 최민철은 올해 예선전을 수석으로 통과한 KPGA루키 김범수, 스티브 뉴튼(잉글랜드)과 한 조로 7시 25분 10번 홀에서 티오프합니다. 2015년 챔피언인 김승혁은 오후 12시 36분 1번 홀에서 훙친야오(대만), 서요섭과 한 조로 출발합니다.
올해 GS칼텍스매경오픈에서 우승한 김홍택과 최근 KPGA선수권을 우승한 전가람은 이정환과 한 조로 오전 6시 30분에 10번 홀에서 첫 조로 출발합니다.
올 시즌 상금랭킹에서 김홍택이 4억6055만1865원으로 1위를 달리고, 전가람이 2위(3억7781만6503원)로 뒤를 쫓고 있고, 이 외에도 국가대표 6명과 1, 2차 예선전을 통과한 33명의 선수가 우승 드라마에 도전한다.
신한동해오픈 우승자인 히가 가즈키, 일본 상금왕 출신 이마히라 슈고, 뉴질랜드 오픈에서 우승한 다카히로 하타치, 지난주 하나은행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오기소 타카시도 출전하여 화려한 선수들의 경기를 볼 수 있습니다.
국내·외 이슈
◎ 박세리, 밴플리트상 공동 수상
박세리희망재단 이사장인 박세리가 한미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밴 플리트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는 매년 한미관계에 공헌한 인물이나 단체에 주는 밴 플리트상의 올해 수상자로 박 이사장을 추가로 선정했다고 19일(현지시간)에 밝혔습니다.
코리아소사이어티는 박세리 선정 배경에 대해 "스포츠를 통해 미국과 한국의 유대 강화에 기여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수상자 추가 선정으로 박세리는 앞서 수상자로 선정된 윤윤수 휠라홀딩스 회장과 함께 2024년 밴 플리트상을 공동으로 받게 되었습니다.
밴 플리트상은 미8군 사령관으로 한국전쟁에 참여한 뒤 1957년 코리아소사이어티를 창립한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자는 취지로 1995년에 만들어진 상입니다. 시상식은 오늘 9월 30일 미국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열립니다.
◎ 박세리 논란에 손웅정 발언 재조명
골프선수 출신 박세리(46)가 부친 박준철 씨의 채무를 여러 차례 변제했다고 밝힌 후, 축구선수 손흥민 부친 손웅정 씨가 "자식 돈은 자식 돈! 숟가락을 왜 얹느냐!"고 했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었습니다.
손웅정은 지난 4월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 출연해 용돈을 안 주냐는 질문에 "자식 돈은 자식 돈이고 내 돈은 내 돈이다. 자식 성공은 자식 성공이고 내 성공만이 내 성공"이라며 "어디 숟가락은 얹냐"라고 답했습니다.
손웅정은 "작은 부모는 자식 앞 바라지하는 부모"라며 "아이 재능과 개성보다는 본인이 부모로서 자식을 소유물로 생각하고, 자기 판단에 돈이 되는 것으로 아이를 유도한다"고 지적하며 "아들이 축구하겠다고 했을 때 힘들다고 세 번을 물어봤는데 하겠다고 대답하여 '그래, 네 삶인데'라고 허락했다. 내가 낳긴 했지만 내 소유물은 아니라"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손웅정은 "요즘도 아들에게 너 축구 처음 시작할 때 난 너하고 축구만 봤다. 지금도 네가 얼마를 벌고 네 통장에 얼마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난 지금도 너하고 축구 밖에 안 보인다고 얘길했다"고 하며 "숟가락 얹으면 안 된다. 앞 바라지하는 부모가 자식들 잘됐을 때 숟가락 얹으려고 하다 보니까 문제가 생기는 거다", "주도적으로 내 삶을 살아야 한다. 왜 자식에게 눈치 보면서 내 소중한 인생을 그렇게 살아야 하냐"고 일침을 더했습니다.
앞서 박세리가 이사로 있는 박세리희망재단은 지난해 9월 박세리 부친 박준철 씨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대전 유성경찰서에 고소했습니다. 경찰은 최근 기소 의견으로 이 사건을 검사에 송치한 상태입니다. 이에 박세리는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아빠 채무를 모두 변제했지만 더는 제가 할 수 없는 부분까지 왔다"며 부녀 갈등을 사실상 인정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