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러스 챔피언십
트래블러스 챔피언십(Traverlers Championship)은 미국 PGA 투어 정규 대회 중 하나입니다. 이 대회는 매년 6월에 코네티컷주 크롬웰에 위치한 TPC 리버 하이랜즈(TPC River Highlands)에서 개최되는데, 이 대회는 원래 1952년에 시작되었고, 당시에는 "인슈어런스 시티 오픈"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여러 차례 스폰서가 변경되면서 1967년부터 2003년까지는 "그레이터 하트퍼드 오픈(Greater Hartford Open)"이라는 이름으로, 2004년부터 2006년까지는 "부익스(Buick Championship)"라는 이름을 사용하였습니다. 그리고 2007년부터 트래블러스 인디멘티 그룹이 스폰서로 참여하면서 지금의 명칭인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이라는 명칭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은 대회 진행 및 코스의 품질을 평가하여 PGA 투어 구성원들의 투표를 통해 최고의 대회에 수여하는 상인 플레이어스 초이스상을 2018년, 2019년 2년 연속 수상하기도 하였고, 피닉스 오픈(Phoenix Open) 다음으로 PGA 투어에서 2번째로 많은 30만 명의 갤러리가 관전하는 대회이기도 합니다.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 참가하기 위한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 PGA 투어 회원 : 참가자는 투어 카드(Q-School 또는 Korn Ferry Tour 등)를 획득한 PGA 투어 정회원이어야 합니다.
- 세계 랭킹 : 세계 골프 랭킹 WGR(World Golf Ranking)에서 상위에 있는 선수들은 초청 선수로 참가할 수 있습니다.
- 스폰서 초청 : 대회 스폰서가 특별히 초청한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습니다. 이는 일반적으로 유명한 선수들이거나 주목받는 신인들에게 주어지는 기회입니다.
- 이전 대회 성적 : 이전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의 우승자나 상위 입상자도 참가 자격을 얻을 수 있습니다.
- 특별 초청 : 특정 성과를 거둔 아마추어 선수나 다른 투어에서 투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들이 특별 초청을 받아 참가할 수 있습니다.
2024 시즌 PGA투어 25번째 대회이자 시즌 마지막 시그니처 대회인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은 24.06.20 ~ 06.24 동안 미국 코너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하이랜드에서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경기가 진행됩니다.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은 대회 상금 규모가 2000만 달러에 달하는 시즌 마지막 특급 대회로 참가 선수들도 화려합니다. 지난주 메이저대회 US오픈에 출전했던 톱 랭커 선수들이 많이 참가하는데,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를 비롯하여 잰더 쇼플리, 패트릭 캔틀레이 등 세계 톱10 중 7명이 출전하였습니다. 이번 대회는 지난 대회 디펜딩 챔피언 키건 브래들리(미국)를 비롯하여 총 69명의 선수가 출전해 컷 탈락 없이 우승 트로피 경쟁을 펼치게 됩니다.
현제 세계랭킹 1위이지만 US오픈에서 공동 41위(공동 8위)로 주춤하는 모습을 스코티 셰플러는 시즌 내내 정교했던 쇼트게임이 단단하고 까다로운 그린 위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쇼트케임을 점검해 US오픈 때 부진했던 성적을 만회하고 거액의 우승상금에 다시 한번 도전합니다. 현재 셰플러는 시즌 상금 2409만 6858달러를 벌어들이며 압도적인 차이로 상금 순위 1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유독 큰 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는 셰플러는 올해 거둔 5승 가운데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400만 달러)과 RBC 헤리티지(360만 달러), 메모리얼 토너먼트(400만 달러) 등 특급대회 3개에서 우승을 했고, 나머지 두 개는 마스터스 토너먼트(360만 달러)와 플레리어스 챔피언십(450만 달러)이었습니다.
시즌 상금 2위며 경쟁자인 쇼플리는 지난달 PGA 챔피언십에서 개인 첫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거두었고, 이어진 메모리얼 토너먼트(공동 8위), US오픈(공동 7위)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US오픈에서 마지막 홀 퍼트 실수로 우승을 놓친 로리 매킬로이(35.북아일랜드)는 충격을 회복하기 위해 당초 예정했던 출전을 철회하였습니다. 매킬로이는 7월 11일 개막하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까지 당분간 휴식을 취하겠다는 입장을 맑히며 개인 SNS에 "프로 17년 경력 동안 가장 힘든 날"이었다고 퍼트 실수를 한 지난 US오픈 18번 홀을 돌아보며 "스코틀랜드에서 보자"고 전했습니다.
지난 대회 우승자인 키건 브래들리는 대회 사상 22년 만의 타이틀 방어 기록에 도전하고, 한국 선수로는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김주형과 안병훈 그리고 임성재, 김시우가 출전합니다.
디펜딩 챔피언 '키건 브래들리'
키컨 브래들리(Keegan Bradley)는 미국 프로골프 선수로, 1986년 6월 7일생입니다. 브래들리는 미국 버몬트주 출생으로 센인트존스 대학교(St. John's University)에서 골프를 시작하였고, 2008년에 프로로 전향했습니다. 2011년에 PGA 투어에 데뷔하였고, 브래들리는 눈에 띄는 활약을 보였습니다. 브래들리는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제이슨 더프너(Jason Dufner)를 연장 끝에 이겨내면서 우승을 하였고, 2023년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통산 6번째 PGA 투어 우승을 기록했습니다.
브래들리는 23년 6월 26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리버하일랜즈에서 열린 최종 4라운드에서 2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합계 23언더파 257타를 적어내며 공동 2위 브라이언 하만, 잭 블래어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PGA 투어 통산 6승째를 올린 브래들리는 우승 상금으로 360만 달러를 받았습니다.
특급 대회에서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저스틴 토마스(미국) 등 톱랭커들을 모두 따돌리고 우승한 브래들리는 "우승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이 자리에 다시 서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했다"며 "내 꿈 중 일부를 이루게 된 오늘을 평생 잊지 못할 거 같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하다"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2011년 PGA투어에 데뷔한 브래들리는 첫 해 PGA 챔피언십과 바이런 넬슨 정상에 오르며 신인상을 받은 특급 기대주였습니다. 브래들리는 2012년 WGC(월드골프챔피언십)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정상에 오르는 등 매 대회 우승 후보 15인 명단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꾸준한 모습을 보였으나, 2017~2018 시즌 BMW 챔피언십 이후 우승과는 멀어진 모습을 보이며 존재감이 조금씩 잊혀지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2021~2022 시즌 투어 챔피언십 출전에도 실패한 브래들리는 변화의 필요성을 깨닫게 되며 2022년 체중 감량에 돌입했습니다. 100kg에 육박하던 브래들리는 본인이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2011년 때를 떠올리며 영양학자 조슈아 레빗 박사를 찾아가 목초를 먹고 자란 육식 위주로 식단을 짜며 케첩과 머스터드 같은 양념은 멀리하고 소금과 후추로 최소한의 간을 했으며, 설탕이 많이 들어간 탄산음료와 주스 등은 먹지도 안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유산도 운동도 병행하며, 무게를 들어 근력을 키우는 웨이트 트레이닝 비중을 줄이고 자전거와 같은 유산소 위주의 운동을 하며 5개월 만에 13.6kg을 감량한 브래들리는 2011년 이후 첫 다승을 차지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브래들리는 "과거와 비교해 피로감이 크고 빠르게 찾아와 변화이 필요성을 느껴 체중을 감량했다. 5개월간 13.6kg을 뺐는데 확실히 몸 상태가 좋아졌다"며 "파스타와 피자 등 맛있는 음식을 참는 게 힘들 때도 있지만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참을 수밖에 없다. 우승의 감격이 먹는 즐거움보다 커서 그런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2014년 출시된 구형 퍼터도 브래들리가 정상에 오르는 데 큰 활약을 했는데, 밸리 퍼터를 사용하여 2011년 PGA 챔피언십 등 정상에 올랐던 브래들리는 2016년 앵커링 금지 규정이 생겨난 뒤 그린 위에서 고전하는 선수 중 한 명이었습니다. 브래들리는 2014년부터 2021년까지 퍼트로 줄인 타수 순위에서 100위 밖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퍼트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2021년 9월 퍼트 코치 필 캐년에게 지도를 받고 2014년 출시된 오디세이 벼르자 재일버드 퍼터로 교체한 브래들리는 퍼트로 줄인 타수 부문 23위에 자리한 그린 위 강자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