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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 PGA, LIV · PGA 차이점

by Over-Joy 2024.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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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은 미국이 주도하던 프로 골프 영역을 탈피하고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지원 아래 2022년 탄생한 골프투어입니다. 호주의 전설적인 골퍼인 그렉 노만이 CEO로 선임되어 운영 중입니다. PGA 투어에 불만이 있었던 필 미켈슨과 세라지오 가르시아 그리고 리 웨스트우드가 합류하면서 영역을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LIV 골프는 기존의 PGA 투어 경기 방식, 상금 분배 방식 등에 대해 차별화를 두었고 오일머니를 기반으로 하는 막대한 상금을 무기로 하여 유명 선수들을 대거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LIV(리브) 로마자로 '54'를 뜻하는 리브를 내세운 LIV 골프는 예상보다 더 빠르게 골프계에서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2002년, 6월 8일 영국 런던 인근 센추리온 클럽에서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개막전이 열린 이후, 7월과 9월에 미국 4개 지역(포틀랜드, 뉴욕, 보스턴, 시카고)에서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4개 대회가 더 열렸고 대회를 거듭할수록 참여 선수들의 면면이 화려해졌습니다. 당초 전성기가 지난 베테랑 골프 선수들이 주로 합류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한창 PGA 투어에서 활동하던 20~30대 특급 골프 선수들이 하나둘씩 LIV 골프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대표적인 선수로는 브룩스 켑카, 브라이슨 디샘보, 패트릭 리드가 시즌 도중 LIV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2022년 디 오픈 우승자인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LIV 인비테이셔널 4차 대회에 합류하면서 골프 판이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LIV 골프 합류 당시 세계 2위였던 스미스가 합류하면서 LIV 골프가 새로운 동력을 얻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LIV 골프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표적인 선수들을 살펴보면 PGA 통산 45승을 거둔 필 미켈슨(미국)을 비롯해 더스틴 존슨(미국),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마틴 카이머(독일) 등 전 세계 1위였던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버바 왓슨(미국), 마스터즈 우승자 케빈 나, 매슈 울프 등 PGA 투어 우승 경력자들이 있습니다. 헨릭 스텐손(스웨덴)은 2023년 라이더컵 유럽 팀 단장을 내려놓고 LIV 인비테이셔널 3차 대회에 출전하여 그 대회에서 우승을 하여 화제를 모았습니다. 

LIV 골프로 떠난 골퍼들은 대부분 '워라벨(일과 일상의 균형을 이룬 삶)'과 가족을 표면적인 합류 이유로 이야기했습니다. 기존엔 볼 수 없던 새로운 포맷도 골프선수들을 유혹하는데 한 몫하기도 했습니다. LIV 골프는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 원(F1)을 본떠 팀 순위를 매기는 단체전을 도입하였습니다. 그러나, LIV 골프가 많은 골프선수들을 유혹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막대한 자본을 투입한 것이었습니다. LIV 골프를 운영하는 LIV 골프 인베스트먼트는 사우디국부펀드(PIF)가 주도해 창설되었습니다. 자산 운용 규모만 6000억 달러(약 800조 원)에 이르는 PIF는 LIV 인비테이셔널 출범 직전 " LIV 골프에 2025년까지 20억 달러(2조 7000억 원)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48명이 나서는 LIV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의 각 대회 총상금이 2000만 달러(278억 원), 이 중 우승 상금이 400만 달러(50억 원)였습니다. 4개 메이저 대회 평균 우승 상금(276만 2500달러)은 물론, PGA 투어 정규 대회 중 가장 우승 상금이 많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360만 달러) 보다 많은 상금입니다. 또한 단체전에서 우승한 팀에게도 1인당 75만 달러(10억 원) 상금을 지급하기도 합니다. 3라운드 54홀 경기를 치르면서 컷 탈락이 없어 개인전 최하위도 15만 달러(2억 원)를 받게 됩니다. 

PGA

PGA 투어는 처음에는 미국 프로 골프협회(PGA of America)에 의해 설립되었으나, 1968년에 PGA 투어라는 별도 조직으로 분사되어 운영되고 있으며, 연간 130개 이상의 골프 대회를 주관하고 있습니다. PGA 투어는 연간 열리는 1부 리그 PGA 투어와 시니어 투어인 챔피언스 투어(50세 이상), 웹닷컴 투어(아직 PGA 투어 카드가 없는 선수들의 시합, 2부 리그)를 주관하며, 해외 투어로 멕켄지 투어(PGA 투어 캐나다), PGA 투어 라틴 아메리카, PGA 투어 중국 시리즈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PGA 투어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 골프 발굴 프로그램을 만들고 올림픽에 골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노력한 결과, 2016년부터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토너먼트로 열리는 대회에서 얻은 수익은 해당 지역의 자선 단체에 기부하고,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과 교욱 기관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PGA 투어 선수들은 24개국에서 온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대표합니다. 이중 86명의 선수들이 미국 이외의 지역 출신입니다. PGA 대회는 사실상 모든 대회가 자선 기부를 최대화하기 위해 비영리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2016년 PGA 투어는 지역 자선 단체를 위해 1억 6600만 달러를 모으는 기록을 세웠으며, 투어 창립 이후 총 24억 6000만 달러를 자선 단체에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PGA 투어는 세계 프로 골프를 리드하는 플랫폼으로 골프대회뿐만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 탁월함을 자랑하는데, PGA 투어의 사명은 팬들을 즐겁게 하고 격려하며, 파트너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고 사람들에게 골프와 지역 사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고 지역 사회에서 상당한 자선 경제 효과를 창출하며 골프를 성장시키고 보호하고, 투어 선수들을 위해 재정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PGA 투어는 처음에 토너먼트 플레이어 디비전(Tournament Player Division)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하였으나, 1975년부터 "PGA TOUR"라는 명칭을 사용했습니다. PGA 투어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을 비롯하여 투어 챔피언십(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을 피날레로 한 페덱스컵과 격년제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을 직접 운영하며, PGA 투어의 모든 경기를 관리하고 주관하지만, 4개의 메이저 대회(마스터즈, US오픈, 디 오픈, PGA 챔피언십)는 PGA 투어가 운영하지 않습니다.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PGA 챔피언십과 2년마다 펼쳐지는 미국과 유럽의 팀 대항전인 라이더컵은 PGA 투어가 아닌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가 보유하고, 직접 운영하고 있습니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와 PGA 투어는 서로 다른 단체입니다. 미국프로골프협회는 골프장 클럽 프로, 티칭 프로를 주요 회원으로 하는 단체로 미국프로골프협회는 투어 선수들이 빠져나간 후 클럽 프로와 티칭 프로를 위한 단체가 되었습니다.)

PGA 투어 참가 자격은 각종 대회 우승자와 페덱스 컵 순위를 기준으로 선정됩니다. 일반 대회 우승자에게는 2년간의 시드권이 주어지며 투어 챔피언십,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그리고 WGC 대회 우승자에게는 3년 시드권이 주어지게 됩니다. 메이저 대회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에게는 5년의 시드권이 주어지며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125위와 웹닷컴 투어 상위 25위에게도 출전권이 주어집니다. 

LIV · PGA 차이점

LIV 골프는 PGA 투어의 전통적인 4라운드(4일) 72홀이 아닌 3라운드(3일) 54홀 방식으로 경기가 진행됩니다. 진행한 모든 홀의 점수를 합산하는 스트로크 방식은 LIV 골프, PGA 투어 모두 동일합니다. (실제로 LIV는 50을 뜻하는 로마 숫자 L과 4를 뜻하는 로마 숫자 IV를 이어서 만든 단어입니다. 또한 숫자 54는 파 72 18홀 경기에서 모든 홀에서 버디를 잡았을 때 기록할 수 있는 54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LIV 골프는 샷건 방식을 도입하여 하루 경기 시간은 5시간 이내(4시간 반)로 크게 줄였습니다. 이 방식은 18개 홀에서 18명의 선수가 동시에 티오프(tee off) 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는 1홀과 10홀에서 2개 그룹이 순서대로 티오프를 하는 PGA 투어 방식보다 경기 시간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경기 방식입니다. 시간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 특히 바람의 방향과 세기, 빛의 양 등은 경기 결과에 영향을 주는 매우 민감한 요소로 모든 선수들이 비교적 동일한 조건에서 경기를 시작하는 샷건 방식인 티타임 배정에 대한 불만과 선수들의 불필요한 대기 시간을 함께 줄여 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3일간 하루 5시간씩 치르는 경기는 체력과 집중력을 유지하는데 PGA 투어 방식보다 매우 유리합니다. 

PGA 투어 경기는 둘째 날 2라운드 경기 종료 후 상위 70명만 나머지 3,4라운드 경기를 이어갑니다. 즉, 3라운드 4라운드가 진정한 본선 경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승 후보가 초반에 컷오프 되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많은 출전 선수 중 무명에 가까운 선수가 좋은 컨디션으로 깜짝 우승을 차지하는 이벤트가 생기기도 합니다. LIV 골프 경기는 컷오프 없이 모든 선수들이 3라운드 경기를 진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출전한 모든 선수들이 상금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는 총 48명의 선수가 출전하지만 PGA 투어 경기의 경우는 150명 내외의 선수가 경쟁하기 때문에 완전히 다른 개념의 골프 경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렉 노먼은 거대 스폰서의 후원을 받는 소수의 엘리트 선수들끼리 경쟁하는 엘리트를 위한 슈퍼리그를 주장했는데 이 결과물이 바로 LIV 골프입니다. 하지만 그의 의도와는 달리, 현재는 엘리트 선수가 아닌 선수들에게도 경기 출전과 많은 상금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상위 엘리트 선수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LIV 골프의 경우 출전 선수가 적어 경기 진행이 빠르고 거의 모든 선수의 경기 장면을 볼 수 있는 반면, 상위권이나 메이저 대회 우승 시드권을 받고 출전한 선수 위주로 경기를 보여주는 PGA 투어 경기와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LIV 골프는 4명으로 구성된 12개의 팀이 팀전과 개인전을 동시에 치르는 특이한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한 시즌동안 8개의 이벤트를 진행하며, 첫 7개 이벤트는 개인전&팀전, 마지막 이벤트는 팀전(팀 챔피언십)입니다. 지금까지의 골프 경기는 라이더 컵(PGA 주관)과 프레지던츠 컵(PGA투어 주관)을 제외하면 대부분 개인전인 PGA 투어 경기와는 또 다른 경기방식입니다. LIV 골프가 임명한 각 팀의 주장이 시리즈 시작 전에 3명의 팀원을 스네이크 드래프트 방식으로 지명합니다. 스네이크 드래프트는 미리 정해진 순번에 따라 원하는 선수를 지명하고 다음 라운드에서 순번을 반대로 하는 방식입니다. 팀전은 단순히 팀 구성원의 개인 성적은 합산할 후 상위 3개 팀에게 상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1,2라운드는 팀 구성원 중 상위 1,2위 성적을, 3라운드는 상위 1~3위 성적을 합산해서 팀 성적을 결정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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