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U.S 위민스 오픈
U.S 위민스 오픈은 미국골프협회(USGA)가 진행하는 15개의 전국 골프 선수권 대회 중 하나인 US 위민스 오픈은 셰프론 챔피언십, 위민스 LPGA 챔피언십, 위민스 오픈 챔피언십, 에비앙 챔피언십 등 LPGA 투어의 5대 메이저 대회 중 가장 오래된 대회입니다.
여자 골프 대회 중 가장 권위 있는 선수권 대회 중 하나인 U.S여자 오픈은 1946년 시작되었지만, 1949년까지 4년 동안은 지금처럼 메이저 대회는 아니었습니다. U.S 위민스 오픈이 메이저 대회 자격을 얻은 건 1950년부터입니다. 1946년~1948년까지는 WPGA(Women's Professional Golfers Association), 1949년~1952년까지는 LPGA(Ladies Professional Golf Association)가 주최하였습니다. 지금처럼 미국골프협회(USGA)가 맡아 진행한 것은 1953년부터입니다.
첫 번째 토너먼트는 워싱턴의 스포캔 컨트리클럽에서 열렸고, 매치 플레이로 진행되는 유일한 대회라는 관심을 끌기도 했습니다. 여자 프로 골프 협회(WPGA)에 의해 조직된 이 첫 번째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초대 챔피언은 패티 버그(Patty Berg)였습니다.
U.S 위민스 오픈은 프로 또는 아마추어 여자 골프선수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대회입니다. 2002년에는 지역 예선 18홀과 구간 예선 36홀의 2단계 방식이 도입되었고, 2010년에는 하루에 36홀씩 단일 구간으로 진행되는 예선 절차가 다시 진행되기도 하였습니다. 자격 면제 기준은 해를 거듭하면서 바뀌었는데 2010년에는 지난 10년간 US 위민스 오픈 우승자, 나머지 3개 메이저 대회 우승자, 전년도 LPGA 투어 상금 상위 50위, 전년도 일본 LPGA 투어 & 한국 LPGA 투어 & 레이디스 유러피언 투어 상금 상위 5위, US 위민스 오픈 전 52주간 LPGA 공동 주관 대회 공식 우승자 등 11개 부문이 있었습니다. 참가 나이 제한은 상한과 하한 둘 다 따로 없습니다. 역대 최연소 출전자는 2014년 11살의 루시 리, 2007년 12살의 렉시 톰슨이었습니다. 또한, 주요 아마추어 대회의 우승자들도 면제됩니다. 현재, U.S Girls' Junior와 U.S Women;s Mid-Amateur의 우승자, U.S Women's Amateur(모든 USGA 경기)의 결승 진출자는 사전에 프로로 전향하지 않았다면 면제됩니다.
2024년 LPGA, 시즌 13번째 대회이자 시즌 2번째 메이저 대회 USGA 주관 "제78회. U.S 위민스 오픈"은 2024.05.30 ~ 06.03 랭커스터 CC에서 펼쳐졌습니다. 이번 대회 총상금은 1200만 달러로 지난해 대비 100만 달러가 증액되었으며 우승상금은 146만 달러로 여자 골프 대회 중 상금 규모가 가장 큰 대회입니다. 세계 각국의 132명의 선수가 출전하는데 미국 50명, 일본 21명, 한국이 20명으로 3번째로 많은 선수들이 출전했습니다.
U.S 위민스 오픈 대회는 2000년대 들어 코리아 여자 오픈으로 불릴 만큼 한국 선수들이 우승을 독차지하고 있는 대회이기도 합니다. 한국 선수 최초 우승자는 1998년 IMF 시절 맨발투혼으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리게 된 박세리를 시작으로 이후 김주언(2005년), 박인비(2008년), 지은희(2009년), 유소연(2011년), 최나연(2012년), 박인비(2013년, 두 번째 우승), 박성현(2017년, 초청선수 우승), 이정은 6(2019년 루키선수 우승), 김아림(2020년 데뷔전 우승) 선수 등이 우승을 거둔 바 있습니다. 올해 출전하는 한국 선수들 가운데 KLPGA 대표하여 김민별, 김수지, 박현경 선수가 출전하는데 지난해의 경우 박민지, 이다연 이소미 선수가 출전해 전원 본선에 진출했었습니다. 올해 9년 만에 다시 대회가 열리는 랭커스터 CC에서 9년 전 초청선수로 출전하여 우승을 차지한 전인지 선수도 이번 대회에 출전하였습니다. 전인지 선수의 경우 자신을 세계적 골프스타로 탄생시킨 랭커시터 시에 장학재단을 설립하여 2017년부터 매년 10명에게 각 1만 달러의 장학금을 수여하는 등 선행을 이어오기 있기도 합니다.
디펜딩 챔피언 <앨리슨 코퍼즈>
하와이 출신 앨리슨 코퍼즈(Allisen Corpuz)는 2023년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LPGA 투어 US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였습니다. 코퍼즈는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더불어 20년 만에 US여자 오픈에서 첫 LPGA 우승을 차지한 미국인이 되었습니다. 하와이 출신인 코퍼즈는 필리핀계 아버지와 한국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앨리슨 코퍼즈는 학창 시절부터 골프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고, 2008년 10년 3개월 9일 만에 미국 여자 아마추어 퍼블릭 링크 역사상 최연소 기록을 가지고 있던 미셸 위를 넘어섰습니다. 이후 2014년 하와이 스테이트 오픈 우승, 아시아 태평양 주니어 컵에서 하와이 대표로 대회에 참가하였습니다. 2016년 고등학교 3학년 때에는 캐나다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준우승, 하와이 주립 고등학교 챔피언십에서 플레이 오프 4번째 홀에서 우승을 하였습니다. 2017년부터 사우스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골프를 치며 2020년, 2021년 아놀드 파마 컵에 참여, 2021년 커티스 컵에서 미국을 대표했습니다. 2022년 LPGA에 입회하여 데뷔 후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인 U.S 위민스 오픈에서 하였습니다.
2023년 US 위민스 오픈 대회 때 코퍼즈는 최종 4라운드 단독 선수인 하티오카 나사에 1타 뒤진 2위로 출발했지만, 차분하게 경기를 이어가며 버디 6개, 보기 3개로 3타를 줄이며 공동 2위를 기록한 신지애와 찰리 헐(Charley Hull)을 3타 차로 제치고 200만 달러의 우승상금을 거머쥐었습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코퍼즈의 우승을 가장 먼저 축하해 주었습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앨리슨 코퍼즈 둘 다 푸나호우 스쿨 출신입니다 2021년 프로로 전향한 뒤 2022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코퍼즈는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이뤄내며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우승자 <사소 유카>
사소 유카(Saso Yuka)는 아버지가 일본인, 어머니가 필리핀인입니다. 필리핀에서 태어난 사소는 필리핀 대표로 2018년 아시안게임 개인 · 단체전 2관왕에 올랐고, 2021년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였습니다. 2021년 US 위민스 오픈에도 필리핀 국적으로 나서 필리핀 선수 최초의 메이저 골프 대회 우승 기록을 남겼습니다. 본래 필리핀과 일본 이중 국적을 가졌던 사소 유카는 일본 법에 의해 이중 국적을 포기해야 하는 시기가 다가오자 2021년 말부터 일본 국적으로 대회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사소 유카가 일본 국적을 선택한 이유는 무비자로 더 많은 나라를 오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필리핀과 일본 국적으로 각각 한 번씩 US 위민스 오픈 우승을 차지한 사소 유카는 "2021년 우승은 어머니께, 올해 우승은 아버지에게 보답한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일본 국적 선수가 US 위민스 오픈 우승을 차지한 것을 이번이 처음으로 사소 유카는 필리핀 선수 최초(2021년) & 일본 선수 최초(2024년)로 US 위민스 오픈 우승을 한 선수가 되었습니다.
사소 유카는 일본 여자 프로 골프(JLPGA) 투어에서 뛰다가 2021년 US 위민스 오픈 우승(19세 11개월 17일 나이에 이 대회 역대 최연소 타이기록)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회원이 된 이후 이번 대회 전까지는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였다가 지난해 위민스 PGA 챔피언십 준우승, 에비앙 챔피언십 공동 3위에 오르며 메이저 대회에 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번 대회에 우승을 한 사소 유카는 LPGA 투어 통산 2승을 모두 U.S 위민스 오픈에서 거두게 되었습니다. US 위민스 오픈에서 적어도 2승 이상을 차지한 16번째 선수가 되었고, 동시에 적어도 2번의 메이저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한 53번째 선수 영예를 안았습니다. 또한 US 위민스 오픈 역대 최연소 2승(만 22세) 기록도 세웠습니다.
또한, 일본 국적 선수가 LPGA 퉁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19년 AIG 여자오픈(시부노 히나코) 이후 처음이었고, 일본 선수가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정상을 차지한 것은 히구치 히사코(1977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시부노 히나코에 이어 사소 유카가 세 번째 선수가 되었습니다. 사소 유카는 US 위민스 오픈 우승상금 240만 달러를 받아 시즌 상금은 260만 8316달러입니다. 이번 대회에 앞서 2024 시즌 8개 대회에 참가한 사소 유카는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 공동 9위로 유일하게 톱 10에 들기도 했습니다.
사소 유카는 선두권에 3타 뒤진 5위(2언더파)에서 출발했고, 전반 타수를 잃어 한때 선두와 격차가 4타까지 벌어졌지만, 12~13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고, 선두를 달리던 이민지(호주)가 9~10번 홀 연속 보기 등 주춤하는 사이 선두로 치고 올라온 뒤 막판 버디를 추가하며 승패를 갈랐습니다.
키 166cm의 사소 유카는 이번 대회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가 1~4라운드 280.7야드로 3위, 4라운드에서는 294.9야드로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평균 퍼트 수도 1~4 라운드 3위(1.76개)를 차지했습니다. 12살 때부터 로리 매킬로이의 파워풀한 스윙 영상을 매일 돌려보며 따라 했다고 인터뷰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