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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 셋째 주 경기 우승자 - KPGA 김민규, KLPGA 박현경, PGA 스코티 셰플러, LPGA 양희영

by Over-Joy 2024.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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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김민규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진행된 코오롱 제66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김민규가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70-66-71-66)를 기록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김민규는 15세 때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되었고, 고교 진학 대신 유러피언프로골프로 진출하였으나, 코로나 19로 인해 투어가 멈춰 서며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2년 전 이 한국오픈에서 우승했으나 불의의 교통사고로 한동안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었고, 지난해에는 몇 차례 우승 기회를 놓쳤습니다. 

코오롱 제66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4억원, 우승상금 5억원)는 한국을 대표하는 내셔널타이틀 대회로 김민규는 2022년 조민규와 연장전 끝에 우승컵을 차지한 이후, 두 번째 우승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이 대회에서 2승자는 2015~2016년 이경훈에 이어 8년 만이고, 한국오픈 2승자로는 7번째입니다 한국오픈은 66년 대회 역사상 24명의 한국선수가 총 39승을 쌓았습니다. 

김민규는 6월 2일 끝난 제14회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에서도 우승하여 KPGA투어 개인 통산 3승을 기록하며, 코오롱 한국오픈 상금 5억 원을 더하며 상금왕 랭킹에서도 선두권에 올랐습니다. 김민규는 23일 마지막 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2개를 기록하며 선두 송영한에 2타차 3위에서 출발하였고 3번 홀과 5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7번 홀에서는 보기, 8번 홀에서 이글을 기록한 뒤 후반 12번 홀 14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였습니다.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한 김민규는 2년 전 디오픈에 이어 7월 스코틀랜드 로열트룬에서 열리는 제152회 디오픈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습니다. 한 달여 남은 디오픈과 관련하여 "2년 전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 가서 예선 통과를 못했는데 올해는 예선전부터 통과하여 4일을 모두 경기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김민규의 다음 목표는 PGA투어 큐스쿨 최종전 응시 자격과 DP 월드 투어 시드 1년이라는 특전이 주어지는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김민규는 대상포인트 1위(3926.96점)와 시즌 상금 랭킹 1위(7억 7228만원)로 올라섰습니다. 

KLPGA 박현경

24일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 CC에서 열린 KLPGA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4(총상금 14억원)'에서 우승하였습니다. 지난달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첫 우승을 거둔 이후 한 달여 만에 두 번째 우승을 한 박현경은 KLPGA 대상만 바라보고 견뎌낸 고된 훈련과 성장욕으로 '우승 전문' 승부사로 거듭났습니다. 

박현경은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 등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며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동률을 이룬 윤이나(21)와 박지영(28)과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확정 지었습니다. 4차까지 이어진 연장에서도 18번 홀을 2온에 성공하며 남다른 비거리를 보여준 박현경은 14개 클럽을 두루 잘 쓰는 '육각형 골퍼'라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하였고, 장타자로 꼽히는 윤이나와 박지영보다 비거리까지 앞서며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박현경은 "스윙 스피드 100마일(약 161km)이 한계인데, 그 숫자를 넘을 때까지 계속해서 쳤다"면서 "스쿼트 무게를 100kg까지 들어보는 등 '이러다 뼈 하나 부러지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운동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대회 우승은 쉽게 포기하지 않는 남다른 프로 정신을 가진 박현경이 만들었다고 얘기해도 과언이 아닌 게 박현경은 사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컨디션이 좋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후 곧바로 미국으로 가 US여자오픈을 준비했고, 다시 한국에 돌아와서 이번 대회까지 3개 대회에 연속으로 출전했기 때문입니다. 박현경은 "사실 정말 힘들었다"며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성적보다 컨디션 회복에 집중했는데, 컨디션이 좋아지니 집중력과 샷이 같이 좋아져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박현경의 프로 정신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는 기권 횟수입니다. 박현경은 2019년 투어에 데뷔해 지금까지 141개 대회에 출전했었는데 기권이 단 한차례도 없었습니다. 아마추어 시절 때부터 단 한 번도 기권을 해본 적이 없다고 하며 "80개를 치더라도 프로선수는 완주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아버지도 절 그렇게 가르쳤다"고 말했습니다. 

박현경은 올 시즌 들어서며 줄곧 다짐해 왔던 대상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는데,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과 대상 포인트 랭킹 1위에 올라선 만큼 잘 지켜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박현경은 "아직 시즌 절반도 지나지 않았다"며 "하반기에 큰 대회도 많고, 여름이 지나면 체력이 많이 떨어지는데 몸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얘기했습니다. 또한 "은퇴 전까지 10승 이상을 꼭 채우는 게 장기적인 꿈이었다"며 "한 걸음 한걸음 빨리 다가가고 싶었는데, 생각지도 않게 한 달 사이 2승이 나와 기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박현경은 현재 통산 6승과 함께 통산 상금(38억 2517만원)으로 시즌 전 목표한 40억 원 돌파 역시 눈앞에 뒀습니다. 

PGA 스코티 셰플러

2024 PGA투어 마지막 시그니처 대회인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달러)에서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김주형과 연장 끝에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습니다.

셰플러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엘의 TPC 리버하이랜즈에서 열린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기록하며 5언더파 65타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22언더파 258타를 적어낸 셰플러는 4타를 줄이며 22언더 동타를 기록한 김주형과 연장 승부에 돌입하였습니다.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연장전에서 우승 경쟁 <스코티셰플러 & 김주형>

연장전은 18번 홀에서 진행되었고 파를 기록한 셰플러는 보기를 범한 김주형을 누르고 시즌 6승(시그니처 대회 4승)을 기록하며 PGA 통산 12승에 승수를 추가하였습니다. 

한 시즌 6승을 달성한 셰플러는 지난 2009년 타이거 우즈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 6승을 거둔 선수입니다. 셰플러는 1983년 이후 단일 시즌 우승 부문 6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 시즌 9승은 타이거 우즈(2000년)와 비제이 싱(피지. 2004년)이 독보적이며 타이거 우즈는 1999년과 2006년 8승을 2007년 7승을 기록하였습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우승 상금 360만 달러의 주인공이 된 셰플러는 시즌 2769만 6858달러(약 385억 2632만 9478원)로 상금이 늘어났고 남은 대회 출전 여부에 따라 3000만 달러 돌파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시즌 6승을 거둔 셰플러는 페덱스컵 포인트, 컴캐스트 비즈니스 투어 톱10, 미국팀 프레지던츠 컵 포인트 등 각 분야에서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날 셰플러의 우승은 아이언의 승리로 온 그린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 결과입니다. 셰플러는 2주 동안 휴식을 취한 뒤, 스코틀랜드 노스 버윅의 르네상스 클럽에서 열리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 출전할 예정입니다. 

LPGA 양희영

24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사마미시의 사할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기록하며 합계 7언더파 281타를 치며 공동 2위 고진영, 릴리아 부(미국) 등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하였습니다. LPGA 투어 통산 6승째이자 메이저 첫 정상에 오른 양희영은 우승상금으로 156만달러(약 21억 7000만원)를 받았습니다. 

양희영은 2022년 팔꿈치 부상으로 은퇴까지 고려했었지만 마음을 다잡고 다시 일어나 프로 데뷔 17년 만에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리게 되었습니다. 여자 프로골퍼들이 대부분 마지막 대회 참가를 고민하는 34세에 파리올림픽 출전권까지 따낸 양희영은 "은퇴하기 전에 메이저 챔피언이 되는 오랜 꿈이 현실이 됐다"며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양희영의 모자가 기업 로고가 아닌 스마일 무늬가 새겨져 있는 건 메인 스폰서가 없기 때문입니다. 2022년 우리금융그룹과의 계약이 만료된 이후에 후원사를 찾지 못하여 지난해부터 스마일 무늬 모자를 썼는데 신기하게도 그 이후부터 양희영의 경기력이 눈에 띄게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시즌 우승상금 200만 달러가 걸려 있던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이어 메이저 대회까지 재패하며 뒤늦은 전성기를 맞게 된 양희영은 "모자에 아무것도 없는 게 허전해 스마일 로고를 새겼는데 이후 골프가 잘 풀리고 있다. 미소와 웃음 등을 의미하는 게 스마일 로고여서 그런지 환하게 웃는 일이 많아졌다. 스마일 로고는 내게 행운의 부적"이라며 웃으며 말했습니다. 

2008년부터 LPGA 투어를 주 무대로 삼고 있는 양희영은 매년 "1년만 더 해보자"라는 각오를 되새겼다고 하는데 롱런의 비결로 먼 미래가 아닌 현재에 집중하는 마음가짐을 꼽은 양희영은 LPGA 투어에서 가장 좋은 성적인 상금랭킹 2위를 차지했던 지난 시즌에도 동일하게 2024 시즌을 준비했습니다. 베테랑 선수들은 대부분 변화를 추구하지 않지만, 한 단계 발전해야 메이저 우승과 파리올림필 출전권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판단한 양희영은 지난겨울 스윙을 교정하고 새로운 숏게임 기술을 연마했다고 합니다. 노력의 결실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나타났습니다. 이번 시즌 단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는데 승부사다운 모습을 보이며 메이저 챔피언이 됐습니다. 

양희영은 "늘 메이저 우승을 갈망했다. 지금 이 자리에 오르기 위해 수십만 개의 공을 쳤던 것 같다. 이렇게 긴장을 많이 한 게 처음인데 우승으로 마무리해 정말 다행"이라며 감격의 눈물을 보였습니다. 

양희영의 아버지는 카누 국가대표, 어머니는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창던지기 동메달리스트 출신으로 25일 발표될 예정인 여자골프 세계랭킹 15위 안에 들어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게 되면 양희영은 부모님이 못다 이룬 올림픽 메달 획득에 도전할 기회가 생깁니다. 양희영은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올림픽 무대에 선다는 것은 엄청난 영광이다. 두 번째 올림픽인만큼 준비를 잘해서 2016년 대회 공동 4위보다는 좋은 성적을 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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