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골프 코리아, LIV골프 데뷔 앞둔 김민규

 LIV골프 코리아

LIV골프 사상 최초로 한국 대회가 2일부터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코리아(파71, 7376야드)에서 열립니다.

LIV골프 코리아

지난 2022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창설한 LIV 골프의 첫 국내 대회로, 출전 선수 54명이 나눠 가질 총상금은 2500만 달러(약 360억원), 개인전 우승자에게는 400만 달러(약 58억원)가 돌아갑니다. 만약, 한선수가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우승하게 된다면 475만 달러, 한국 돈으로 68억원이 넘는 상금을 획득하게 됩니다. 

LIV골프는 기존 대회와 달리, 컷 탈락 없이 3라운드만 치르며 매 라운드에 모든 조가 동시에 출발하는 샷건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또한, 코스 전체에 음악이 흐르고 선수들이 반바지를 입을 수 있는 등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대회가 치러집니다.

국내 대회에서는 보기 힘든 규모의 '머니 게임'인 이번 대회에는 미컬슨, 디섐보, 존람 뿐만 아니라 브룩스 켑카, 세르히오 가르시아, 호아킨 니만, 폴 케이시, 더스틴 존슨, 버바 왓슨, 헨리크 스텐손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총출동합니다. 

국내에서 이처럼 많은 골프 톱 랭커 선수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었던 기회는 2019년 제주도에서 열렸던 PGA투어 더 CJ컵 이후 약 6년만입니다. 

교포 선수로는 케빈 나, 앤서니 김, 대니 리가 출전하며 한국 국적 선수로는 최초로 LIV골프에 합류한 장유빈 역시 오랜만에 한국에서 경기를 펼치게 됩니다. 장유빈은 지난해 KPGA투어에서 상금, 대상 포인트, 평균 타수 등 주요 부문을 석권하고 올해 LIV골프로 무대를 옮겼습니다.

LIV골프 랭킹

LIV골프 팀 랭킹

 LIV골프 데뷔 앞둔 김민규

이번 시즌 DP월드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민규가
이번 LIV골프 코리아에 버바 왓슨(미국)이 이끄는 '레인지고츠 팀'의
벤 캠벨(뉴질랜드) 부상에 따른 일시 대체 선수로
LIV골프 데뷔전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LIV골프 데뷔전을 앞둔 '김민규'

김민규는 30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 대회에 나온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갑자기 출전하게 됐는데, 세계적인 선수들을 보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대회를 앞두고 각오를 말했습니다. 

2001년생 김민규는 KPGA투어에서 3승을 거두었으며, 특히 2022년과 2024년 내셔털 타이틀인 한국오픈을 제패한 실력파 선수입니다. 올해 유럽의 DP월드투어로 무대를 옮겨 활동중으로, 애초 일정은 이번 주 한국에서 열리는 GS칼텍스 매경오픈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LIV골프 출전 기회가 생겨 일정을 변경하였습니다. 올해 DP월드투어에서는 2월 카타르 마스터스 공동 8위, 4월 볼보 차이나 오픈 공동 15위 등을 기록했습니다. 

김민규는 기자회견에서 "LIV 골프 출전 이야기를 듣고 고민을 많이 했다"며 "이번 주 국내에서 다른 대회도 열려서 고민하다가 LIV골프에 부상자로 한 명이 빠졌다는 소식을 듣고 저에게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LIV 대회에 나오게 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김민규는 이 대회 출전과 PGA 투어 진출 여부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선을 그으며 "제가 지금 뛰고 있는 DP월드투어에서도 상위권자에게 PGA투어 진출 기회를 준다"며 "이번 LIV 대회에 나올 때 DP월드투어로부터 출전해도 된다고 답을 받고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

PGA투어가 LIV골프 대회에 참가한 선수를 대상으로 출장 정지 징계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PGA투어는 회원이 LIV 골프 대회에 참가하면 곧바로 제명하고, 다시 PGA투어 활동을 하려면 승인을 받아야 하는 까다로운 규정을 뒀습니다. 비회원 역시 마찬가지로, 최소 1년간 PGA 투어가 주관하는 모든 대회에 참가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즉, LIV골프에 참가한 선수는 최소 1년 동안 정규 대회는 물론 2부 격인 콘페리 투어를 비롯해 퀄리파잉스쿨 등에도 참가할 수 없습니다. 

김민규는 DP월드 투어 소속으로 PGA 투어 활동 자격은 없지만, 올해 DP월드 투어 활약 여부에 따라 내년 PGA투어 출전권을 받을 기회가 있습니다. 시즌 종료 기준 상위 10명은 다음 시즌 PGA투어 출전권을 받을 수 있지만, LIV골프 참가로 PGA투어 출전권을 받아도 내년 5월 4일까지는 대회에 나갈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에 김민규는 "지금 당장 PGA 투어에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이번 주 대회에 최선을 다하고 (PGA투어에 가게 된다면) 그때 가서 생각해도 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