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차리자 '양희영', 손흥민을 이해한 '김주형' 김주형을 이해한 '고진영', "어려운 하루였다" 고개 저은 김효주

 '이건 아닌데, 정신 차리자' 다짐한 양희영

현지시간 7일 프랑스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에서 열린 1라운드에 나선 양희영은 버디 5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하나를 적어내며 이븐파 72타를 기록하며 공동 13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2024 파리올림픽 여자골프 1라운드 양희영

같은 조에서 경기하며 7언더파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에 오른 셀린 부티에(프랑스)와는 7타차입니다. 

LPGA투어에서 통산 6승을 거둔 양희영은 현재 한국 선수 중 여자 골프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3위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는 공동 4위에 머무르며 아쉽게 입상을 하지 못했습니다. 

양희영은 이번 파리 올림픽 출전권 배분이 결정되기 전 마지막 대회인 6월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거두며 세계랭킹 25위에서 5위로 끌어올리며 올림픽 티켓을 획득하게 되었습니다.

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선 양희영은 1번, 2번 홀 연속 보기를 하며 불안한 출발을 하였고 7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써내며 쉽지 않은 경기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11번 홀(파3)에서 5m 넘는 버디 퍼트를 잡아내는 걸 시작으로 14번 홀(파5)과 16번 홀(파3)에서 버디 행진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내심 아쉽게 1라운드를 마무리하였습니다.

1라운드를 마친 양희영은 "오늘 종일 퍼트 스피드를 못 맞췄던 것이 아쉬웠다. 전반 9홀 끝나고 3오버파일 때 '이건 아닌데, 정신 차리자'며 집중했다"며 "코스가 남자 경기 때보다 많이 단단해지고 오후에 바람도 불어 어려운데, 오늘 후반 샷 감각이 살아났으니 남은 3일 잘 쳐보겠다"며 남은 기간 동안의 다짐을 보여주었습니다.

 손흥민을 이해한 김주형, 김주형을 이해한 '고진영'

지난 4일 끝난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골프에서 8위를 차지하며 눈물을 흘린 김주형은 "나라를 대표해 꼭 메달을 따고 싶었다"며 "손흥민 선수가 대표팀 경기가 끝난 뒤 우는 심정이 이해된다"며 인터뷰를 했습니다.

2024 파리올림픽 여자골프 1라운드 고진영(사진출처.연합뉴스)

대회 1라운드를 마친 여자 골프 대표팀 고진영은 김주형의 눈물에 마음 깊이 공감했습니다. 심지어 이번이 두 번째 올림픽임에도 불구하고 고진영은 "1라운드 1번 홀에서 내 소개가 나올 때 눈물이 나더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고진영은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며 공동 9위의 성적을 기록하며 이번 올림픽이 두번째 무대이지만, 3년 만에 다시 달게 된 태극마크의 무게는 여전하다고 말했습니다. 

"평소엔 LPGA투어에서 몇 승이라는 수식, 많은 후원사가 표기된 옷을 입고 경기하는데 태극기를 달고 뛸 때와는 사뭇 다르다"며 "여기서는 그저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라는 것밖에 없기 때문에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평소 절친한 사이인 김주형이 경기를 마친 뒤 흘린 눈물도 충분히 이해한다며 "김주형이 마지막 끝날 때쯤부터 훌쩍거리는 모습을 봤다"며 "그 마음이 어떤지 아니까 잘 달래주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고진영은 1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기록하며 60명의 출전 선수 중 공동 26위에 이름을 올리며 1라운드를 마무리했습니다.

컨디션이 완전치 않은 가운데 첫 라운드를 마친 고진영은 남은 라운드에서도 매 홀 집중하며 기회를 보겠다는 각오로 "어쨌든 내 현재 상황에 맞춰서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을 잘 해내야 한다"면서 "코스가 까다롭기 때문에 모든 홀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겠다"며 말했습니다.

 "어려운 하루였다" 고개 저은 김효주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를 기록하며 초반 나쁘지 않은 흐름을 보인 김효주는 후반 들어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12번 홀의 세컨드샷이 깊은 러프로 향했고 어려움을 겪은 김효주는 더블 보기를 기록하였고 이후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가 더 나오며 타수를 크게 잃었습니다. 

2024 파리올림픽 여자골프 1라운드 김효주(사진출처.연합뉴스)

후반에서 타수를 더 잃은 김효주는 4오버파 76타로 공동 40위로 대회 1라운드를 마쳤습니다.

1라운드를 마친 후 김효주는 "12번 홀에서 러프에 갔을 때 사실 파가 아니라 무조건 보기를 생각했다"며 "최대한 안전하게 하고 넘어갈 생각이었는데 백스윙 때 욕심이 생겼다. 보기가 더블보기로 바뀌면서 흐름이 끊겼다"며 아쉬워했습니다. 

이어, "오늘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전반까진 스코어가 나쁘진 않았다"면서 "잘 마무리하면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었는데 18번 홀 중 꼭 실수는 나온다. 내일은 실수하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여 말했습니다.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에 나선 김효주는 "3년 전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라며 "도쿄 때는 코로나 때문에 갤러리가 없어 도서관 같은 분위기였는데 지금은 축제 같은 느낌이라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김효주는 "오늘 경기는 잘한 선수와 못 한 선수의 격차가 큰 데 이건 한순간에 바뀔 수 있다. 작은 미스에도 크게 흔들릴 수 있는 난이도 있는 코스"라며 "결국 페어웨이와 그린 적중률이 금메달을 가를 것이라 본다. 최대한 집중해서 지킬 수 있는 홀은 지키고 미스가 나오면 인정하고 다음으로 갈 수 있는 마인드컨트롤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말하였습니다. 

2024 파리올림픽 여자골프 1라운드 하이라이트

 

파리 올림픽 "골프" 팀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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