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얼 파크 골프코스는 1912년까지 기원이 거슬러 올라가는 유서 깊은 시립 코스로, 2019년 세계적인 코스 설계자 '톰 도크(Tom Doak)'의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거쳐 무려 60여 년 만에 PGA 투어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2026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은 3월 26일(목)부터 29일(일)까지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모리얼 파크 골프코스에서 열리며, 총 상금은 990만 달러, 우승 상금은 178만 2천 달러입니다. 코스 세팅은 파70, 7,475야드입니다.

코스 레이아웃은 상당히 독특합니다. 파3홀이 5개, 파5홀이 3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벙커는 전체 21개에 불과해 PGA 투어 전체 코스 중 가장 적은 수준입니다. 대신 가파른 경사의 러프 아웃 구역과 기복이 큰 멀티레이어 그린이 핵심 방어선 역할을 합니다.
이번 대회는 플레이어들이 세계 랭킹 상위 50위 안에 진입해 마스터스 초청장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주이기도 합니다. 즉, 이 코스에서 우승하거나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마스터스 직행 티켓과 직결되는 만큼, 선수들의 절박함이 그 어느 대회보다 크게 작용하는 무대입니다.
코스특성 - 장타자의 천국, 쇼트게임의 지옥
메모리얼 파크는 PGA 투어에서 드물게 주거 구역이 없는 넓은 페어웨이 코스로, 7,400야드가 넘는 긴 전장이 장거리 타자들에게 유리한 구조입니다.
페어웨이 주변의 러프 난이도가 최근 2.5인치 버뮤다그래스에서 1.25인치 라이그래스 오버시드로 낮아져, 페어웨이를 다소 벗어나도 공격적인 어프로치가 가능해졌습니다. 다만 그린 주변의 촘촘한 잔디와 경사진 런오프 구역은 여전히 선수들에게 정교한 쇼트게임을 요구합니다.
역대 챔피언

2025년 대회에서 민우 리는 최종합계 20언더파 260타라는 대회 신기록을 작성하며 우승했습니다. 대회 첫 출전에서 우승을 거둔 것으로, 2009년 폴 케이시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당시 그는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2연패에 도전하는 민우 리에게 게리 우드랜드와 스코티 셰플러가 각각 2, 3위로 추격했습니다. 만약 2연패에 성공한다면, 비제이 싱이 2004~2005년 연속 우승한 이후 무려 20년 만의 기록이 됩니다.
이번 대회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
🇦🇺 민우 리(Min Woo Lee) - 디펜딩 챔피언

민우 리는 2026시즌 세 번의 대회 모두 컷을 통과했고,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공동 2위를 기록하며 대회 직전까지 최상의 흐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이 코스에서 퍼팅 스탯 2위를 기록하며 우승한 만큼, 코스와의 궁합도 검증된 선수입니다.
🇺🇸 크리스 고터럽 (Chris Gotterup) - 시즌 최강자

2026시즌 2승을 포함한 최고의 폼을 유지 중인 고터럽은 이 대회 최강 우승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힙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상위권에 들었던 만큼 코스 궁합도 입증됐습니다.
🇺🇸 브룩스 켑카 (Brooks Koepka) - 코스 설계 자문역의 귀환

켑카는 메모리얼 파크 리노베이션 당시 코스 설계자 톰 도크와 함께 자문 역할을 담당한 선수로, 이 코스의 의도를 누구보다 잘 이해합니다. 플로리다 스윙 세 대회 연속 톱20에 진입하는 등 최근 상승세이며, 특히 어프로치 부문에서 이 필드 내 2위를 기록할 만큼 아이언 샷이 예리합니다.
🇺🇸 제이크 냅 (Jake Knapp) - 시즌 최고의 다크호스

제이크 냅은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부상으로 기권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2026시즌 6번의 출전 중 5번을 공동 11위 이내로 마칠 만큼 뛰어난 활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장거리 드라이브와 폭발적인 퍼팅 능력을 겸비한 그는 이 코스 유형과 최적의 궁합을 자랑하는 선수입니다.
한국 선수 출전 현황
이번 대회에는 총5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해 눈길을 끕니다.





임성재(Sungjae Im)
PGA 투어 통산 2승을 거둔 임성재는 2025시즌 세 차례 톱10 진입을 기록했습니다. 이번이 메모리얼 파크에서의 네 번째 출전으로,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54홀 선두까지 오르며 최상의 컨디션으로 휴스턴에 도착했습니다.
김주형(Tom Kim)
1라운드에서 톰 호기, 맥 마이스너와 함께 출격합니다. 아이언 샷의 정확도와 그린 주변 쇼트게임이 강점인 만큼, 메모리얼 파크의 까다로운 그린에서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
김시우(SiWoo Kim)
세계 랭킹 26위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시우 김은 2026시즌 페덱스컵 포인트 7위에 랭크돼 있으며,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시즌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기록했습니다.
이경훈(K.H.Lee)
1라운드에서 데니 맥카시, 리코 호이와 함께 1번 홀에서 출발합니다. PGA 투어 경험이 풍부하고 텍사스 지역 대회(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에서 우승 경험도 있어 은근한 복병 역할을 기대해볼 만합니다.
김성현(S.H.Kim)
패튼 키지어, 알렉스 스몰리와 함께 10번 홀에서 티오프합니다. 꾸준한 경쟁력으로 투어에서 입지를 다져온 선수로, 한국 선수층의 두께를 보여주는 이름입니다.
마치며..
이번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은 단순한 정규 투어 대회가 아닙니다.
마스터스를 앞둔 마지막 실전 점검 무대이자, 디펜딩 챔피언 민우 리의 타이틀 방어전, 상승세의 크리스 고터럽과 브룩스 켑카의 경쟁, 그리고 한국 선수들의 반등 가능성까지 한 번에 볼 수 있는 대회입니다. 긴 전장과 까다로운 메모리얼 파크에서 누가 가장 완성도 높은 골프를 보여주느냐가 승부를 가를 핵심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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