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약이 신유빈과 언니들. 파리올림픽 여자 탁구 단체전 동메달
신유빈, 전지희, 이은혜로 구성된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은 한국시간 10일 프랑스 파리 사우스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을 매치 점수 3:0으로 완승을 거두며 동메달을 획득하였습니다.
대한민국 여자 탁구대표팀 맏언니 전지희(31.미래에셋증권)가 신유빈(20.대한항공), 이은혜와 함께 꿈에 그리던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대한민국은 이날 독일전 완승으로 하계 올림픽 탁구 종목 단체전이 처음 생긴 2008년 베이징올림픽 동메달 이후 16년 만에 단체전 메달을 수확하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복식으로 치러진 첫 매치에서 여자 복식 세계랭킹 2위 신유빈-전지희 조는 복식 랭킹이 없는 왕위안-산샤오나 조를 게임 스코어 3:2로 이겨냈지만, 상대의 매서운 추격을 피하기는 힘들어 보였습니다.
먼저 두 게임을 가져왔던 신유빈-전지희는 이후 두 게임을 내주며 따라 잡혔고, 5게임에서도 초반에 4:7로 끌려가는 듯했으나 전지희의 스매싱과 신유빈의 백핸드, 전지희의 톱스핀으로 7:7 동점을 만들어내었고 산샤오나의 범실이 나오며 역전에 성공한 한국은 전지희의 공격과 상대 범실로 11점을 채워 첫 매치를 가져왔습니다.
이어진 2단식에 나선 세계랭킹 44위 인은혜가 100위 아네트 카우프만을 게임 스코어 3:0으로 완패하였고, 3단식에 나선 단식 세계랭킹 15위 전지희는 40위 산샤오나를 게임 스코어 3:0으로 완승을 거두며 한국의 승리가 확정되었습니다.
신유빈의 성장은 전지희에겐 '봄날'을 선물해 준 것과 같습니다. 신유빈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탁구 역사상 최연소로 올림픽에 출전하였고 이후 최근 3년 동안 꾸준히 기량이 성장했습니다.
전지희는 그런 신유빈과 함께 호흡을 맞춰 출전한 여자 복식에서 지난해 더반 세계선수권 은메달,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내면서 여자 복식의 월드 클래스로 거듭났습니다.
2011년 중국에서 귀화한 전지희는 귀화 후 태극마크를 달고 주요 메이저 국제대회에 출전하였고, 2012년 런던올림픽 2020년 도쿄올림픽에 출전하였지만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던 전지희는 3수 끝에 자신의 숙원이었던 올림픽 메달을 획득하게 되었습니다.
대회를 마친 전지희는 "이전까지 올림픽에서 계속 성적이 좋지 않았다. 안 좋은 이야기를 들을 수밖에 없었는데 신유빈이 대표팀에 오면서 신기하게 바뀌었다"며 "한국에 와서 나를 도와주셨던 모든 분들께도 감사하다.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온 나 자신에게도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삐약이 신유빈, 32년 만에 '멀티 메달'
다섯 살이던 2009년 SBS 예능 '스타킹'에 탁구 신동으로 출연하며 현정화 감독과 팽팽한 탁구 대결을 펼쳤던 신유빈은 어느덧 성장해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며 한국 탁구 최연소 올림픽 출전 선수가 되었습니다.
이후 신유빈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5월 더반 세계선수권에서 전지희와 함께 한국 선수로는 36년 만에 여자 복식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획득했고, 이어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전지희와 여자 복식 우승,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두 개 획득하였습니다.
신유빈은 임종훈(한국거래소)와 함께 혼합복식 동메달을 획득한데 이어 여자 단체전 동메달까지 목에 걸면서 한국 탁구 선수로는 32년 만에 단일 대회 '멀티 메달리스트'로 역대 4번째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신유빈 이전에 올림픽 단일 대회에서 2개 이상 메달을 획득한 선수는 1988년 서울 올림픽 유남규(남자 단식 금메달, 남자 복식 동메달), 김택수(남자 단식 동메달, 남자 복식 동메달), 현정화(여자 단식 동메달, 여자 복식 동메달) 뿐이었습니다.
또한, 한국 여자 탁구가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단체전에서 메달을 딴 것은 2008년에 이어 16년 만에 역대 두 번째입니다.
이번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은 남녀를 통틀어 한국 탁구의 역대 4번째 올림픽 단체전 메달로 남자 단체전에서는 2008년 동메달, 2012년 런돈 올림픽 은메달입니다.
대회를 마친 신유빈은 "정말 노력한 것을 다 후회 없이 보여준 대회라고 생각한다. 마음이 편안했다. 많은 경기를 치렀는데 드디어 끝났다는 후련함도 느껴진다"며 "이런 큰 대회에서 동메달 결정전이라는 중요한 경기를 세 번이나 했다. 이것보다 큰 경험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나와 시합을 뛴 것이 영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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