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히 관심 갖지 않아" 충격적인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반응
"상대 선수라 특별히 관심 갖지 않았다!!!"
토트넘의 감독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의 경기를 4:3으로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양민혁(강원FC)를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습니다.
"상대 선수에 대해선 특별히 관심을 갖지 않았다. 중요한 건 저희 경기였다. 저희 선수들이 어떻게 움직이고 뛰는지에만 집중했다"며 양민혁에 대한 평가는 건너 뛰었습니다. 그러면서 양민혁에 대한 이번 대회 평가가 아닌 "양민혁은 전반기에 분명 좋은 활약을 펼쳤다. 후반기에도 지속적으로 좋은 활약을 이어 나가는게 중요하다. 현대 소속팀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며 "토트넘에 합류했을 때 그때 가서 이야기를 나눌 시간은 많다. 그때 가서 지켜볼 것"이라며 양민혁에 대한 이야기는 아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팀 경기에 대해 "좋은 경기를 했다. 훈련 강도를 높게 가져갔던 것들이 그라운드에서 잘 나타났다. 선수들이 시즌 때 한창 모습이나 컨디션 좋을 때 보여줬던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원하는 경기를 보여줬고,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줬다”며 “막판으로 갈수록 공수 간격이 벌어졌지만, 이는 환경적인 요소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걸 고려해야 한다. 다음 경기 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팀 K리그에 대한 질문에는 "팀 K리그가 좋은 경기를 펼치면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서 한 단계 더 보완할 계기가 됐다.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며 “오늘 6만3000명의 팬이 함께 했다는 걸 들었다. 입국한 후부터 너무 많은 환대와 사랑을 받고 있는데, 오늘 멋진 골과 경기력으로 좋은 선물을 드린 것 같아서 기쁘다. 좋은 시간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덧붙여 말했습니다.
토트넘의 신입생들인 루카스 베리발(스웨덴)과 아치 그레이(잉글랜드), 파페 마타르 사르(세네갈)로 구성된 미드필더 조합에 대해서는 "상당히 좋았다. 처음으로 합을 맞췄는데 어린 선수들이라 앞으로가 기대된다. 배리발과 그레이는 전반적으로 원하던 모습을 보여주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다만 체력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훈련을 통해 더 성장해야 한다”며 “사르는 활동량이 정말 대단했다. 중원에서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를 분명히 보여줬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양민혁과의 경기를 마친 후 토트넘 선수들의 반응
이번 토트넘과의 경기에서는 손흥민 못지 않게 주목 받은 선수가 있는데, 그는 바로 17세 고등학생 K리거이자 미래의 토트넘 선수 양민혁이었습니다.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훗스퍼 선수단이 예비 동료 양민혁에 대해 "번뜩이더라!"며 칭찬했습니다.
전반전 턴동작 하나로 파페 사르를 제치는 등 화려한 개인기를 선보인 양민혁은 비록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빠른 돌파와 날카로운 슈팅을 선보였습니다. 또한, 토트넘 핵심 수비수인 에메르손 로얄을 개인기로 완벽히 따돌리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하며 두 차례 인상적 돌파에 이은 슈팅으로 강열한 인상을 남기는 데는 성공한 듯 보였습니다.
토트넘 선수들은 양민혁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는데 경기를 마친 직후, 양 팀 선수들은 뒤섞여 인사를 나누는 모습에서 양민혁은 제임스 매디슨으로부터 한참 동안 칭찬을 듣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후, 믹스트존에서 역시 양민혁을 향한 극찬은 이어졌습니다. 브레넌 존슨은 "양민혁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굉장히 어린 선수인데 놀라운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 발이 빨라 우리 팀에 도움이 될 것 같다. 같이 뛸 날을 기대하겠다"며 양민혁에 대해 높이 평가했습니다.
제이미 돈리 또한, "이번에 새로 토트넘에 온 양민혁이 인상적이었다. 토트넘으로 이적한 사실을 알고 있다. 앞으로 토트넘에 좋은 전력이 될 거 같다"고 양민혁의 영입을 반기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벤 데이비스 역시 "양민혁은 우리 팀과 계약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어떤 실력을 갖췄는지 충분히 증명한 것"이라면서 "더 잘 성장해서 1월에 좋은 모습으로 만났으면 좋겠다"며 칭찬과 기대를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손흥민은 양민혁에게 칭찬보다는 조언을 건냈습니다. "내가 축구를 하면서 프리미어리그에 처음 입성했을 때 어떤 조언을 받으면 좋았을지 생각했다"며 "열심히 하고 축구를 언제, 왜 시작했는지 잊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진심어린 따뜻한 조언을 건네주었습니다.
2025년 1월 이적할 토트넘을 미리 만나본 소감
다가오는 겨울 토트넘 이적이 확정된 양민혁은 전반전을 소화한 후 "K리그로 함께 경기해서 영광이었다. 아쉬움은 있다. 앞으로 남은 시간동안 잘 준비해서 가서 잘해야 할 거 같다"며 경기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토트넘은 확실히 다르다고 느꼈다. 내가 아직은 좀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라고 스스로 더 노력하고 단련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상대 선수로 만난 손흥민에 대해서는 "확실히 잘한다는 걸 또 한 번 느꼈다. 나도 빠르게 그 정도의 레벨까지 올라가야 한다고 많이 느꼈다."며 "토트넘 선수 중에서는 역시 손흥민 선수가 가장 인상 깊었다. 골을 넣었고 슛이 달랐다"며 극찬을 했습니다.
경기 중 아쉬웠던 순간에 대해서는 일대일 찬스를 맞았으나 다소 아쉬운 결정력으로 골을 넣지 못한 순간을 떠올리며 "많이 아쉬웠다. 형들도 그게 들어갔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며 "K리그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들이 뽑힌 만큼 그렇게 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할 만하다고 느꼈다"며 K리그의 레벨 또한 훌륭했다는 생각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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