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마주치기 싫어요" 토트넘 전을 앞둔 김민재
김민재는 "다른 팀으로 손흥민을 만나는 건 처음이다. 토트넘 모든 선수를 잘 막으려고 해야겠지만, 흥민이 형과는 최대한 마주치고 싶지는 않다"며 웃으며 말했습니다.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주전 수비수 도약을 선언했습니다. 시즌 중 숱하게 떠돌았던 이적설에 대한 소문에 대해서는 고개를 저으며 뮌헨에서의 자신을 증명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일환으로 지난 1일 인천공항을 통해 방한한 바이에른 뮌헨 팀은 1900년 팀 창단 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게 되었습니다.
미리 입국해있던 김민재는 동료들의 입국을 맞이했고, 콤파니 감독은 공항에서 김민재와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후 버스에 올라탔으나, 기다리던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 다시 하차 후 소통하는 시절을 가졌습니다. 콤파니 감독은 현역 시절 활약했던 맨체스터 시티 유니폼부터 뮌헨 유니폼 및 의류에 사인을 남기며 미소로 화답했습니다.
8월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뮌헨은 토트넘과 프리시즌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입니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바이에른뮌헨 vs 토트넘 경기 바로가기
김민재는 경기를 하루 앞둔 2일 진행된 기자회견에 팀 대표로 참가하여 "소속팀 프리시즌을 한국에서 맞이한 것은 처음이다. 기대가 만이 된다"며 "동료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잘 설명해 주고 먹을 것도 추천해 주고 있다. 선수단을 저녁 자리에 초대했는데 모두가 맛있게 먹고 고마워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흥민이 형과는 대표팀에서 훈련할 때 상대해 봤는데, 팀으로서 상대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흥민이형 외에도 토트넘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토트넘 선수들은 모두 잘 막아야 하는데, 흥민이 형과는 최대한 마주치고 싶지 않다"고 웃으며 말하기도 했습니다.
김민재는 새로 선임된 감독에 대한 질문에는 "감독님과 긴 시간을 보내지는 않았지만 선수 시절 워낙 유명했다. 지도 내용을 귀담아듣고 플레이하려고 한다"며 "적극적인 수비 스타일을 원하시는데, 나와 잘 맞는 것 같다"고 새로운 감독 아래 맞이할 새 시즌을 기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선수단을 이끌고 한국을 찾은 콤파니 감독은 한국에서의 김민재의 반응에 대한 질문에 "김민재를 향한 관심에 많이 놀랐다"며 "잉글랜드에서 선수 생활을 하면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지낸 경험이 많은데, 이 정도의 관심과 환대는 못 봤다"며 말했습니다.
프리시즌을 준비하는 소감을 전하며 김민재를 높게 평가한 콤파니 감독의 발언이 눈길을 끌기도 하였으며 감독 경험이 길지 않은데 뮌헨은 모든 경기, 모든 대회를 승리하기를 원하는 팀인데 자신있냐는 질문에는 "감독이라고 왜 모든 경기를 이기고 싶지 않겠는가. 긴 답변은 하지 않겠다. 난 축구를 6살부터 시작했고 모든 연령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군 팀에선 가끔 어려울 수 있었지만, 유스 레벨에서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했다. 태어날 때부터 이겨야 했고 그렇게 살아왔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내 마인드는 아무도 나를 막을 수 없고 난 그렇게 태어났다. 이는 영원할 것이다. 이게 내 마인드고 구단과 나는 최고의 조합이 만들어졌다. 가장 잘 어울리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구단에서의 기대체, 나 스스로의 기대치가 같다고 생각한다"며 감독 경험과 우승은 별개로 본인 스스로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줬습니다.
몬스터 김민재 이적설 일축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에게는 애초에 새로운 도전이었습니다.
나폴리에서 '괴물 중앙 수비수'로 유명해진 김민재는 유명세와 더불어 발롱도르 후보까지 오르며 날개를 달았습니다. 그런 김민재의 모습에 감탄한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직접 영입을 추진하면서 김민재는 유럽 5대 리그 입성 1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쟁팀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김민재는 나폴리때처럼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순탄한 시즌이 예고된 듯했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차출 이후 이상 기류가 감지되기 시작했습니다.
김민재의 아시안컵 차출 후 겨울에 토트넘에서 뮌헨으로 영입된 에릭 다이어가 투헬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고 더 리흐트와 주전 수비수로 도약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전반기 베스트급 활약을 펼쳤던 김민재는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벤치행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벤치행만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벤치행 시간이 늘어나는 만큼 줄어드는 출전 시간에 실전 감각에도 문제가 생기는 듯 보였습니다.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하이덴하임전에서 실점 빌미를 제공하기도 하였고, 레알 마드리드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는 불안한 수비를 펼치며 혹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바이에른 뮌헨 소식에 정통한 독일 방송사 '스카이스포츠'는 "바이에른 뮌헨이 다음 시즌 선수단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내 생각에는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중 한 명이 팀을 떠날 것 같다. 올해 여름 새로 영입할 중앙 수비수를 검토하는 중"이라며 방출설을 주장하며 김민재의 이적설에 힘을 더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숱한 방출성에도 김민재는 흔들리지 않았고 2023-24 시즌 마무리에 집중하였습니다. 이후 투헬 감독 연임설이 나왔지만 바이에른 뮌헨의 결정은 초보 감독 '뱅상 콤파니'였습니다. 콤파니 감독은 투헬 감독 때 없었던 소통을 강조하며 선수단 단합을 강조했고 김민재에게도 남다른 애정을 보이는 듯 보였습니다.
김민재는 콤파니 감독 아래에서 자신감을 회복했고 하부리그 팀과 프리시즌 친선전에서는 주장 완장까지 팔에 두르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에 독일 현지 매체들은 "콤파니 감독 아래에서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며 김민재의 2024-25 시즌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민재는 뮌헨에서의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의지를 표명했고, 새 시즌을 앞두고 빠르게 소속팀에 복귀해 일정을 소화하는 등 행동을 통해 이적설을 일축했습니다.
토트넘과의 경기를 앞둔 김민재는 기자회견에서 이적설에 대해 "모든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이번 프리시즌을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감독님도 새롭게 왔고, 새로운 선수들도 합류했다. 발리 팀에 적응하는 데 힘쓰고 싶다"며 "뮌헨을 떠나려고 생각한 적 없다. 여전히 잘 정착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뮌헨은 오는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과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갖은 이후, 두 팀은 잉글랜드 런던으로 건너가 11일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두 번째 경기를 가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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