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레스터와 무승부. 벤탄쿠르 경기 중 의식 불명, EPL 규정 뇌진탕 프로토콜

 토트넘vs레스터시티 무승부 

토트넘에서 10번째 시즌을 맞은 손흥민은 20일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 2024-25시즌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하였지만, 레스터시티와 1:1 무승부로 시즌 첫 경기를 마쳤습니다. 

2024-25시즌 레스터 시티 vs 토트넘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의 공격을 책임진 도미닉 솔란케, 제임스 매디슨, 브레넌 존슨은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공격에 나섰고, 전반 29분 매드슨이 올려준 크로스를 포로가 머리로 넣으며 시즌 첫 골을 장식하며 토트넘이 경기 주도권을 가져온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레스터시티는 전반전과 달리 강한 압박으로 토트넘을 몰아세우며 전반전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로 흘러갔습니다. 강한 압박을 이어온 레스터시티는 결국 후반 12분 제이미 바디(잉글랜드)의 헤더 동점골을 터뜨리며 1:1로 토트넘과 무승부로 시즌 첫 경기를 마쳤습니다. 이로써 토트넘은 레스터시티는 승점을 1점씩 나눠가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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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시작과 함께 손흥민은 한 차례 유효숫도 기록하지 못한채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경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전반 18분 상대 수비수에게 맞고 나온 왼발 슛이 전부였고, 후반 42분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볼 터치 실수를 하며 슛 기회를 놓친 손흥민을 향한 영국 현지의 반응은 제각각이었습니다.

축구 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서 평점 7.2점, 페드로 포로 7.7점, 도미닉 솔란케 7.4점을 주었고 풋몹 평점에서도 후스코어드닷컴과 비슷한 7.3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토트넘 출전 선수 중 가장 낮은 브레넌 존슨(4점)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5점을 주며 혹평하였습니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이 "솔란케를 향해 멋진 얼리 크로스를 보냈으나 다이빙 헤더가 골피커에게 막혔다. 몇 차례 번뜩이는 순간이 있었지만 충분하지 않았고, 경기가 진행되면서 점차 사라져갔다"고 평가했습니다. 

 '벤탄쿠르' 경기 중 머리 충돌 후 의식불명

2024-25시즌 토트넘vs레스터 시티 경기 중 머리 충돌 후 8분여간 의식을 잃었던 벤탄쿠르 (사진출처.게티이미지코리아)

후반 26분경 벤탄쿠르가 헤더 슈팅을 시도하려다 레스터 시티의 압둘 파타우와 강하게 충돌한 후 머리를 보호하지 못한체 그대로 그라운드 위로 떨어졌습니다. 벤탄쿠르는 머리에서 피를 흘리는 상태로 의식을 잃은 채로 그라운드 위에 쓰러져있었습니다. 

벤탄쿠르가 쓰러지자 주심은 경기를 바로 중단시키며 의료진을 호출하였고, 토트넘 선수들은 물론 레스터 선수들 모두 경기를 중단하고 벤탄쿠르의 상태를 확인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습니다. 벤탄쿠르는 전혀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고, 의료진이 투입되어 상태를 확인하며 산소 호흡기까지 사용해야 하는 상태였습니다.

심각한 피를 동반한 부상이었기에 벤탄쿠르의 상태나 치료 상황이 중계화면에 나오지는 않았지만, 벤탄쿠르와 충돌한 파타우는 머리를 감싸 쥐며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고 토트넘의 주장이자 벤탄쿠르의 절친한 동료인 손흥민은 벤탄쿠르 옆에서 안타까운 표정으로 곁을 떠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더 이상 경기를 뛸 수 없었던 벤탄쿠르는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고,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나에게 많은 정보가 없다"며 "나는 그가 일어나서 의사소통을 했다는 것만 알고 있다. 그 관점에서 괜찮지만, 분명한 것은 머리 부상이라는 점이다. 이제 우리 의료팀에게 맡긴다. 중요한 점은 그가 의식이 있고, 의사소통을 한다는 점이다"라고 밝혔습니다.

뇌진탕으로 잠시 동안 의식 불명이었던 벤탄쿠르는 상태 체크를 위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지며, EPL 뇌진탕 프로토콜 등을 진행한 후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PL 규정 뇌진탕 프로토콜

EPL(English Premier League)에서는 선수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경기 도중 머리 부상을 입은 선수들을 위해 뇌진탕 프로토콜을 규정해 놓았습니다. 이 프로토콜은 선수들이 머리 부상을 입었을 때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보장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EPL 규정 뇌진탕 프로토콜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즉각적인 평가 : 선수가 머리를 다쳤다고 의심될 경우, 경기가 중단되고 의료진이 즉시 현장 평가를 실시합니다.
2. 관찰 및 증상 체크 : 의료진은 선수가 의식이 있는지, 혼란스럽거나 균형을 잃는지 등의 증상을 체크합니다. 혹시 이러한 증상이 발견될 경우 즉각 선수를 교체해야 합니다.
3. 전문적인 평가 : 선수는 경기장에서 벗어나 전문 의료진에 의해 보다 상세한 평가를 받게 되며, 이 과정에서 심각한 뇌진탕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4. 복귀 기준 : 뇌진탕이 확인될 경우, 선수는 최소 6일 동안 경기에 복귀할 수 없습니다. 이 기간 동안 증상이 완화되고, 의사의 승인이 있어야만 복귀할 수 있습니다. 
5. 재검사 : 선수는 복귀 전 반드시 추가적인 평가를 받아야 하며, 이 과정에서 신경학적 검사와 인지 기능 평가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6. 교육 및 훈련 : EPL은 모든 팀과 선수들에게 뇌진탕의 위험성과 적절한 대응 방법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여 예방에 힘쓰고 있습니다. 

뇌진탕 회복 후 선수들이 복귀 하기 전에 필요한 평가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신경학적 검사 : 기본적인 신경학적 상태를 평가하기 위해 의사가 반사 신경, 균형, 조정 능력등과 시력, 청력, 언어 능력을 평가합니다.
• 인지 기능 테스트 : 기억력, 집중력, 문제 해결 능력 등을 평가하기 위해 다양한 인지 테스트를 실시합니다. 예를 들어, 단어 목록 기억하기, 숫자 역순 말하기와 같은 간단한 과제가 포함됩니다.
• 증상 체크리스트 : 선수는 뇌진탕 관련 증상(두통, 어지러움, 피로, 불안 등)에 대한 체크리스트를 작성하여 현재 상태를 보고하여야 합니다.
• 체력 평가 : 기본적인 체력 테스트를 통해 운동 능력과 기능적 회복 상태를 평가합니다 이러한 테스트는 심박수, 지구력, 근력 등이 포함됩니다.
• 단계적 훈련 평가 : 선수는 점진적으로 강도를 높인 훈련을 진행하며, 각 단계에서 증상이 재발하지 않는지 확인하게 됩니다. 훈련 중의 반응과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합니다.
• 전문 의료진의 최종 평가 : 모든 평가가 완료되면, 전문 의료진의 최종 검토와 승인을 받아야 하고, 이 과정에서 선수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와 경기 복귀 가능성이 평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