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셰플러의 퍼트가 살아났음', 퍼터 바꾼 셰플러를 주의하라!
PGA투어 공식 홈페이지에 스코티 셰플러의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제패 소식을 전한 기사의 첫 문장이 '주의 : 셰플러의 퍼트가 살아났음' 이었습니다. 셰플러의 고질병이던 퍼트 난조가 말끔히 사라졌다는것을 강조한 문구이기도 합니다.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셰플러는 PGA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우승을 차지하며 지난해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1년 만에 PGA투어 통산 7승을 달성하며 400만 달러의 상금을 거머쥐었습니다.
셰플러는 지난 시즌 2승을 포함해 톱5만 13차례를 기록하며 매 대회 우승과는 인연이 닿지 못했습니다. 셰플러의 지난 시즌 성적표를 보면 그린 적중률과 평균타수는 1위였지만 퍼트로 얻은 타수 통계에서는 -0.301타로 162위였습니다. 특히, 티샷부터 그린까지 올리는 능력을 나타내는 지수에서도 1위를 기록했던 터라 퍼터때문에 늘 우승을 놓쳤다고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셰플러가 대회를 앞두고 퍼터를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워 화제가 되었습니다.
기존의 블레이드형 대신 직진성이 좋은 말렛형 퍼터로 교체한 것이었습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셰플러는 이번 대회에서 그린 적중 시 홀당 평균 퍼트 수 1위(1.58개)에 올랐고 퍼트로 얻은 타수 5위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퍼터까지 잘하는 셰플러는 경기를 지배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최종 라운드에서 단 한 개의 보기도 없이 버디만 6개를 기록하며 이날 경기에서 보기가 없었던 유일한 선수로 남기도 했습니다. 또한, 나흘 동안 16차례 파5 홀에서 12타를 줄인 셰플러를 향해 준우승을 기록한 클라크는 "셰플러가 퍼팅까지 잘하면 이길 선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PGA투어 AT&T 바이런 넬슨 대회 시작 전 퍼터 교체한 "이경훈"
2021년 5월에 치러진 PGA투어 AT&T 바이런 넬슨 대회 시작 전 이경훈은 퍼터를 교체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최근 몇 달 사이 퍼트가 말을 듣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힌 이경훈은 기존에 사용했던 말렛형에서 블레이드형인 오디세이 툴롱 샌디에이고로 퍼터를 교체했습니다.
이경훈의 퍼터 교체는 대성공이었습니다. 퍼터를 교체한 이경훈은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고, 이경훈 역시 우승 원동력을 퍼터로 꼽았습니다. 실제로 대회 전까지 라운드당 퍼트 수가 28.59개로 투어 49위였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그린 적중 시 평균 터프 수 1.60개로 출전 선수 중 6위를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2024 KLPGA 삼다수 마스터스 퍼터 교체한 '방신실'
KLPGA의 대표적인 장타 선수 '방신실'은 늘 퍼터가 아쉽기도 해 퍼터 빼고 다 잘하는 선수라는 오명을 듣기도 했습니다.
2024시즌 전반기를 마치고 시즌 후반기를 맞아 방신실은 퍼터 교체를 단행하였습니다. 그 동안 퍼팅 부진에도 아무런 변화를 주지 않고 자신의 방식대로 투어를 이어나갔던 방신실은 캐디 교체에 이어 퍼터를 교체하였습니다.
기존 스카티 카메론사의 팬덤 X퍼터를 사용해 온 방신실은 미국의 퍼터 전문 제조사 LAB 사의 메즈로 퍼터로 변경하였습니다.
이 퍼터는 2009년 US오픈 우승 이후, 슬럼프에 빠졌었던 루카스 글로버에게 10년만에 다시 PGA우승과 2023년 2승을 안겨주면서 유명해진 퍼터이기도 합니다.
회사 이름 LAB는 Lie Angle Balance의 약자로 퍼팅 스트로크시 페이스를 항상 스퀘어로 만들어주는 기술로 공의 직진성을 다른 퍼터보다 확보해주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방신실이 퍼터를 바꾼 이후 처음으로 출전한 2024 하반기 시즌 첫 대회 삼다수 마스터스에서의 1라운드에서 5위로 첫째날을 마무리 지은 것으로 보았을 때는 퍼터 교체의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리는 듯 보여집니다.
퍼터 교체가 신의 한 수가 된 '김주형'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골프 경기 첫 날 5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3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한 김주형은 파리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PGA투어 동료인 저스틴 토마스의 퍼터에서 영감을 받아 퍼터를 교체하였습니다.
PGA투어 데뷔 후 줄곧 블레이드 퍼터를 사용했던 김주형은 이번 파리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말렛형 퍼터로 교체하여 1라운드에 참가하였는데, 이 선택은 김주형에게는 신의 한수였습니다.
말렛형 퍼터가 부드러운 대회 코스의 그린과 맞아 떨어진 것입니다. 김주형은 이날 1라운드에서 퍼팅 이득으로 1.042를 기록하였고, 이는 출전 선수 중 19위에 해당하는 순위입니다. 올 시즌 PGA투어 퍼팅 이득에서 97위였던 김주형과 비교하였을 때는 이번 퍼터 교체는 신의 한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김주형은 시즌 마지막 대회였던 디오픈에서 예선 탈락을 한 후 과감히 퍼터 교체를 선택했습니다. 디오픈에서 퍼팅이득 부분 92위에 랭크됐던 김주형은 퍼팅 부진을 개선하기 위해 말렛형 퍼터를 선택하게 된 것입니다.
디오픈 전 주에 열린 제니시스 스코티시오픈 첫날 9언더파를 몰아쳐 선두에 올랐던 토마스가 사용한 말렛형 퍼터를 눈여겨 본 김주형은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유럽에 머무르며 토마스 퍼터와 똑같은 말렛형 퍼터를 용품사에 주문하여 테스트하여 퍼터 교체를 선택하였고 이 선택을 대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1라운드를 마친 김주형은 "퍼터를 교체할 생각까지는 없었는데 테스트해 보니 기대 이상이었다"며 "이전에 사용하던 퍼터와는 다른 느낌을 줬다. 디오픈을 마치고 말렛형 퍼터로 퍼팅 연습을 많이 한 게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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