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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파리올림픽

폭탄발언 안세영, 기자회견 불참. 김원호 "열심히 노력해준 분들 있었다"

by Over-Joy 2024.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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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드민턴 메달리스트 기자회견 김원호 "열심히 노력해 준 분들 있었다"

28년 만에 한국 배드민턴 단식 금메달을 딴 안세영(22.삼성생명)이 대한배드민턴협회를 작심 비판한 이후 종목별 메달리스트들이 참석하는 기자회견에 안세영은 일찌감치 불참의사를 밝혔고, 혼합복식 은메달리스트 김원호와 정나은만 참석한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참석한 배드민턴 혼성 복식 은메달리스트 김원호와 정나은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참석한 배드민턴 혼성 복식 은메달리스트 김원호와 정나은

전날 안세영의 작심 발언이 큰 파장을 일으켰지만, 안세영은 물론 배드민턴협회 관계자 역시 아무도 참석하지 않으면서 기자회견에 참석한 은메달리스트 김원호와 정나은은 당혹스러운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안세영의 작심 발언에 대한 질문이 쏟아진 가운데 김원호는 "(대회를 준비하기 전부터) 단식과 복식 파트가 나뉘어 있어서 안세영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잘 몰랐다"며 "현재 대표팀 분위기가 좋다고 말하긴 어렵다"고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이어 "오늘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걸 고민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안세영과 관련된 기사를 봤기 때문이다. 축하를 받아야 하는 자리인데 여러 가지로 우려스러운 마음이 있었다"고 솔직한 마음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김원호는 안세영의 입장과는 다른 입장도 내비추었는데 "저희 혼자 힘으로 이 자리까지 온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노력해 준 분들이 있어 이 자리도 있을 수 있었다. 올림픽 대비훈련도 지원해 주셨다고 들었다. 제가 알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기자들의 질문에 정나은은 "안세영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겠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지난 5일 안세영의 발언 이후 어떤 공식 대응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파리 현지에 협회 주요 관계자들이 전부 와 있으나 연락은 두절상태로 협회의 입장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현재, 배드민턴협회의 대표팀 운영이 지나치게 경직됐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 이는 협회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따르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주관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국가대표'여야 한다는 규정이 있어 규정에 집착하다 보니 소속 실업팀이 있음에도 대표팀 소집 기간이 1년 중 거의 대부분일 정도로 기간이 너무 길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배드민턴협회는 '대표팀' 중심으로 운영되는데, 금메달을 딴 선수가 내놓은 말의 무게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협회는 묵묵부답으로 숨지 말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혀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문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개선조치 필요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고, 대통령실 역시 "중대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격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 역시 SNS를 통해 "선배 체육인이자 체육계를 관할하는 국회 문체위 위원으로서 이번 일을 묵과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폭탄발언 안세영이 말한 협회의 문제점

지난 5일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28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한 안세영이 시상식 종료 후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하다. 이제야 숨이 쉬어지는 것 같다"고 기쁜 표정을 지으면서도 "내 부상은 생각보다 상태가 심각했다. 올림픽에 나올 수 없는 상태였는데 (협회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고 대표팀에 실망을 많이 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 획득 후 기자회견하는 안세영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 획득 후 기자회견하는 안세영

이어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는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 얘기를 해봐야겠지만 너무 실망을 많이 했는데 이 부분은 나중에 길게 설명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안세영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배드민턴의 자존심을 세웠습니다. 여자 단체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것은 물론 여자 단식에서도 세계 최강의 모습을 뽐낸 안세영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귀국 후 한 달 넘게 재활에 매진해야만 했습니다. 이는 무릎 부상 상태가 초기 진단과는 다르게 많이 심각한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이에 안세영은 최초 검사에서 오진을 받았고, 완전한 회복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각종 국제대회 출전 강행을 지시한 협회가 있었다는 입장입니다. 완쾌되지 않은 무릎을 가지고 파리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어려움을 커질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안세영은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대표팀이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다. 그때 실망을 많이 했다"며 "개인 트레이너 선생님이 대표팀 코치진과 싸우고 울고 그랬다. 매 순간 두려웠고, 걱정이 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훈련과 치료 모두 국제 대회에서 성과를 많이 낸 복식 선수들 우선이었다"고 덧붙여 말하기도 했습니다.

안세영이 올림픽 직전 파리 외곽에 차려진 훈련 캠프에서 발목을 접질렸을 때도 코치진은 부상을 감추기에 급급하는 분위기였고, 안세영이 불만을 제기하며 국내에서 치료를 맡았던 한의사를 데려와 달라고 요구하자 협회는 이를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국가 대표팀 38명(올림픽에 출전 못한 선수들 포함)을 관리하는 트레이너는 4~5명으로 안세영의 전담 트레이너는 협회와 재계약을 하지 못해 파리에 동행하지 못했고 이에 안세영은 많이 의지했던 트레이너의 불참으로 심리적으로 많은 불안감을 느꼈다고 합니다. 

또한, 안세영은 "우리 배드민턴이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은데 올림픽에서 금메달이 하나밖에 나오지 않는 건 돌아봐야 하지 않는 시점이지 않나 싶다"며 협회의 대표팀 운영 방식과 행정에 대한 문제가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였습니다.

안세영은 2017년 12월 만 15세에 국가대표 최연소 선발된 이후 협회 선수 관리, 훈련 방식에 이의를 제기해 왔고, 이 탓에 불이익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올림픽을 앞둔 지난 5월 우버컵(세계여자단체선수권대회) 준결승 때 안세영이 출전을 희망했는데도 뛰지 못한 일이 있었고 이때 한국은 인도네이사에 패했습니다. 엔트리에서 빠진 이유에 대해 별다른 설명을 듣지 못했던 안세영은 주변에 "대표팀 은퇴하고 올림픽도 안 뛰겠다"며 분노를 표출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일을 겪은 안세영은 주변 만류로 참았다가 금메달을 따내자 작심 발언을 쏟아낸 것으로 보입니다. 

안세영의 폭로 쟁점은 협회 주도하에 이뤄지는 대표팀의 선수 관리와 운영 체계가 선수를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본인의 부상에 대한 초기 검진 오진과 회복에 대한 어려움은 물론, 대표팀 훈련 방식에 대해서도 비효율적이고 선수들의 부상 위험이 크며 성적에 따라 복식과 단식 사이에 차별을 느꼈다는 주장입니다. 

또한, 협회의 대표팀 운영이 지나치게 경직됐다는 의견도 함께 밝힌 가운데 논란이 뻔한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장에 협회 측 누구 하나 자리하지 않고 선수 둘만 내보내며 사실상 방치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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