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3개월⇢2주 짧아지는 우승주기, KG레이디스 오픈 우승 배소현
배소현(31.프롬바이오)은 1일 경기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2024 KLPGA투어 KG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웍 원, 우승상금 1억 4400만 원) 3차 연장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습니다.
2011년 프로에 입문한 배소현은 2017년 1부 투어에 데뷔하였고 1부 기준으로 7년 만인 지난 5월 E1채리티 오픈 정상을 밟으며 생애 첫 승을 거둔 이후 석 달 뒤 8월에 열린 더 헤븐 마스터즈에서 우승을 기록하며 2승을 거두었습니다.
KLPGA 1부 투어에 데뷔한 이후 7년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던 배소현이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3개월이였고,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지 2주 만에 열린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 트로피를 다시한 번 들어올리며 시즌 3승을 기록하였습니다.
이번 시즌 3승을 기록중인 선수는 이예원(KB금융그룹), 박현경(한국토지신탁), 박지영(한국토지신탁) 3명으로 배소현이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3승을 기록한 4번 째 선수가 되었습니다.
한 시즌에 시즌 3승 이상 우승자가 4명 이상 탄생한 것은 KLPGA 역사상 2015년에 이어 두 번째 입니다.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던 더 헤븐 마스터즈에서도 3차 연장 끝에 우승을 거둔 배소현은 이번 대회에서 역시 3주 연장 승부 끝에 시즌 3승이자 통산 3승을 거두며 연장전의 퀸으로 등극하였습니다.
KG레이디스 오픈 이날 선두였던 박보겸에 3타 뒤진 공동 5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배소현은 전반에 3타를 줄이며 박보겸을 추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후반 들어 13번 홀과 14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로 올라선 배소현은 남은 4개 홀에서 타수를 잃지 않고 박보겸과 동타를 이룬 채 최종 라운드인 3라운드를 마쳤습니다.
박보겸은 18번 홀에서 우승의 기회를 잡는듯 보였지만 1.5m 거리의 버디 퍼트가 홀을 맞고 돌아 나오면서 배소현에게 연장전을 허용했습니다.
배소현은 18번 홀에서 이어진 1차 연장전에서 티샷을 러프로 보내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는듯 싶었지만 9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고, 박보겸 역시 같은 버디로 응수하면서 2차 연장전에 돌입하였습니다.
배소현과 박보겸은 2차 연장전에서도 각각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는 3차 연장으로 이어졌습니다.
배소현은 3차 연장전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앞 가장자리까지 보낸 뒤 퍼터로 공을 굴려 홀 1.4m 붙였으며, 박보겸은 세 번째 샷을 홀 8.7m에 떨어뜨린 뒤 버디 퍼트를 시도했지만 홀에 미치지 못하며 파에 그쳤습니다. 우승의 기회를 잡은 배소현은 우승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더헤븐 마스터즈 3차 연장전 우승에 이어 다시 한번 연장전에서 우승 기회를 잡아내는 끈기와 집중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배소현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우승 상금 1억 4400만원을 추가하여 시즌 6억 7771만 7722원으로 상금랭킹 6위에 올라서게 되었습니다.
KG레이디스오픈 경기 요약
제13회 KG레이디스 오픈 리더보드
지난해 5월 교촌 레이디스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노렸던 박보겸은 배소현과 연장 접전 끝에 아쉽게 준우승에 그치며 투어 2승이 불발되었습니다.
김새로미와 이제영은 나란히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다승 단독 선두 등극에 실패한 박지영은 12언더파 204타로 공동 5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이예원은 공동 7위, 박현경은 8언더파 208타로 공동 18위로 대회를 마무리지었습니다.
역대 최다 홀인원 기록
이번 대회에서 역대 가장 많은 선수가 홀인원과 함께 KGM 승용차를 부상으로 받게 되었습니다.
KG 레이디스 오픈의 상징은 부상으로 자동차가 주어지는 파3 홀인원입니다.
2번 홀 티볼리(1898만원), 5번 홀 렉스턴 스포츠 칸(3170만원) 12번 홀 토레스(2838만원) 16번 홀 렉스턴(4010만원)이 걸려 있던 이번 대회가 열린 써닝포인트 CC는 그린이 크고 경사가 심하지 않아 공격적으로 선수들이 핀을 공략하였습니다.
대회 첫날부터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가 두 명으로 홀인원 부상의 차량의 주인공 역시 두 명이 탄생하였습니다.
지난달 30일 1라운드 2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윤화영은 "(각 홀에서 첫 홀인원 주인공에게 차량을 제공하기에) 자동차를 부상으로 가져간 사람이 있을까 걱정했다. 현재 보유 중인 개인 차량이 없어서 제가 직접 타고 다닐 거 같다"라며 웃으며 말했습니다.
이어, 12번 홀에서 이날 두 번째 홀인원을 기록한 이준이(21·DB손배보험)는 ''토레스 얻었다'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마침 이번 시즌 끝나고 차를 바꿀 생각이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지난달 31일 2라운드 5번 홀에서 홀인원을 발판 삼아 마지막날까지 우승 경쟁을 펼치며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3위를 한 김새로미는 "그동안 홀인원을 두 번 했었는데 부상이 없었다. 집에 있는 차를 바꿀지 고민 중이었는데 (가족과) 상의해 보겠다"며 말했습니다.
다승왕 경쟁 4파전
KLPGA투어 2024시즌 다승왕 경쟁을 펼치던 박현경과 박지영, 이예원 '3자 구도'가 KG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3승에 성공한 박소현의 탄생으로 다승왕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졌습니다.
한 시즌에 3승 이상을 거둔 선수가 4명 탄생한 것은 2015년 이정민(3승), 박성현(3승), 전인지(5승), 고진영(3승) 이후 8년 만입니다.
이번 시즌 초반에는 이예원과 박현경 양자 대결로 다승왕 경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예원이 지난 6월 초 일찌감치 시즌 3승을 거둔데 이어, 박현경이 6월에만 2승을 내리 따내며 다승 공동선두로 올라서게 되었습니다. 5월 첫 준에 2승을 거두며 올 시즌 가장 먼저 다승자가 된 박지영이 갑작스러운 수술로 제동이 걸리는 듯하였지만 직전 대회인 한화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 번째 3승을 거둔 선수가 되며 3자 구도가 생성되었습니다.
5월 KLPGA투어 E1 채리티오픈에서 배소현이 프로 데뷔 8년 만에 우승을 거둔 이후, 단 석 달 만인 지난달 더헤븐 마스터즈에서 2승을 거두었고 이어 단 2주 만에 3승을 수확하면서 3자 구도에서 4강 구도로 재편되었습니다.
이날 대회로 2024 시즌 31개 대회 중 21개 대회가 마무리되어 개인 타이틀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다승 공동선두 4명은 오는 8일 경기 이천 블랙스톤GC에서 개최되는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에서 4승 선착 경쟁을 펼칠 예정입니다.
'골프' 카테고리의 다른 글
LPGA 무대서 한국 선수끼리 연장 승부, 강심장 '유해란' 혈투 끝 우승 (0) | 2024.09.02 |
---|---|
쩐의 전쟁 주인공의 탄생 '셰플러', 페덱스컵 7위 118억 '임성재' (0) | 2024.09.02 |
투어 챔피언십 355억 돈방석 주인이 될 확률 92.3% 셰플러, A (0) | 2024.09.01 |
KPGA 제1회 렉서스 마스터즈, 10억을 노리는 김민규와 대세 김홍택 등 출전선수 중 초대 챔피언은 누구? (0) | 2024.08.28 |
2024 프레지던츠컵 "한국 선수가 절반" 인터내셔널팀 & 미국팀 자동 선발 멤버 확정 (0) | 2024.08.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