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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LPGA]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최종 결과: 유해란 6위(시즌 3연속 톱10), 해나 그린 1타 차 '아찔한' 우승

by Over-Joy 2026.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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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탄종 코스)에서 열린 '아시아의 메이저',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이 막을 내렸습니다.
마지막 날 18번 홀 그린 위에서 챔피언이 결정되기 전까지
누구도 우승을 장담할 수 없었던 역대급 명승부였습니다.

 

 

 최종 순위 리더보드(TOP10)

마지막 날 마지막 18번 홀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던 최종 라운드 결과입니다. 1타 차로 승부가 갈린 짜릿한 피니시였습니다.

우승 해나그린
우승 해나그린
2026 LPGA.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최종 리더보드 TOP10
2026 LPGA.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최종 리더보드 TOP10

오스턴 킴이 최종 라운드 67타(대회 공동 최저타)로 맹추격했지만, 해나 그린이 1타 차로 버텨내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공동 3위에 무려 3명이 -11로 몰린 대혼전이었습니다.

 

 해나 그린, "사랑의 힘으로 일궈낸 통산7승"

해나 그린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명실상부한 '싱가포르의 여왕'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2026 hsbc위민스 월드챔피언십 우승 '해나그린', 남편이자 캐디와 함께
2026 hsbc위민스 월드챔피언십 우승 '해나그린', 남편이자 캐디와 함께

디펜딩 챔피언의 위엄

2024년 18번 홀 극적인 버디 퍼트로 우승한 이후 2026년에도 정상에 서며 통산 7승을 달성했습니다. 2024년 10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1년 5개월 만에 거머쥔 값진 우승이기도 합니다.

특별한 조력자 - 남편 재러드 팰턴

이번 대회 우승이 더욱 특별했던 이유는 남편이자 프로골퍼인 재러드 펠턴(Jarryd Felton)이 직접 캐디백을 메고 72홀을 함께 뛰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재러드는 지난주 혼다 LPGA 타일랜드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두 번째로 캐디를 맡은 것으로, 아직 캐디 경험이 많지 않음에도 해나 그린은 "그가 내 인내심을 지켜주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부부가 함께 만들어낸 감동적인 우승 스토리였습니다.

아찔했던 후반

16언더에서 14언더 전반에만 버디 3개와 파5 이글(8번 홀)로 한때 16언더파까지 치고 나갔던 해나 그린은 후반 들어 크게 흔들렸습니다. 후반 9홀에서 버디 2개(11번, 13번 홀)를 잡았지만 보기도 3개를 범했고, 특히 17, 18번 홀 연속 보기 로 마무리하면서 식은땀 나는 우승이 됐습니다. 다행히 맹추격하던 오스턴 킴이 15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격차를 좁히지 못했고, 해나 그린이 1타 차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우승 직후 해나 그린은 "2024년 싱가포르 우승 이후 그 시즌이 내 최고의 시즌이었다. 시즌 초반 이렇게 일찍 우승하면 나머지 일정에서 선택지가 넓어진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한국의 자존심 유해란, "순위보다 값진 '꾸준함'의 기록"

공동 3위로 시작해 역전 우승까지 노렸던 유해란은 최종 라운드 이븐파 72타(버디 4개·보기 4개)를 기록하며 단독 6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 우승자 해나 그린과는 4타 차입니다.

유해란
유해란

역전이 어려웠던 이유

초반 연속 보기의 악영향 출발이 결정적이었습니다. 2번 홀(파4)과 3번 홀(파4) 연속 보기로 일찌감치 선두권 경쟁에서 이탈했고, 전반을 마쳤을 때 이미 선두 그린과 4타 차로 벌어진 것이 사실상 승부를 갈랐습니다. 이후 7번 홀(파3)·8번 홀(파5) 연속 버디로 반등하며 희망을 살렸지만 9번 홀(파4) 보기, 후반 13번 홀(파5) 보기로 거듭 발목이 잡혔습니다.

목 통증의 영향이 이날도 이어진 듯, 드라이브 샷 페어웨이 안착률이 50%(7/14)에 그쳤고 퍼트 수도 34개까지 치솟으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그린 적중률은 88.9%(16/18)로 여전히 높았지만, 퍼팅에서 발목이 잡힌 경기였습니다.

막판 16번 홀(파5)과 18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잃었던 타수를 모두 만회하고 웃으며 경기를 마친 점은 긍정적입니다.

시즌을 넘나드는 5연속 톱10 대기록 이번 6위 성적으로 유해란은 주목할 만한 기록을 세웠습니다.

  • 올 시즌 3개 대회 연속 톱10: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공동 9위) → 혼다 LPGA 타일랜드(공동 10위) → HSBC(단독 6위)
  • 지난 시즌 더 안니카(공동 7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공동 10위)까지 포함하면 최근 5개 대회 연속 톱10

무려 시즌을 넘나드는 5연속 톱10 행진입니다. 현재 유해란의 샷감이 세계 최정상급임을 숫자로 증명하는 기록입니다.

 

 한국 선수 최종 성적표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 한국 선수들 리더보드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 한국 선수들 리더보드

루키 황유민은 최종 라운드 버디 2개·보기 2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공동 18위에 그쳤습니다. 단 1타 차로 톱10 진입에 실패했지만, 세계 최정상급 72명이 출전한 노컷 대회에서 두 대회 연속 상위권 성적은 루키로서 충분히 가치 있는 결과입니다.

황유민

 

 이번 대회가 끝까지 흔들린 이유

이번 대회가 유독 박진감 넘쳤던 이유는 코스 세팅과 대회 포맷에 있습니다.

잔인한 17, 18번 홀 센토사 탄종 코스의 마지막 두 홀은 난도가 매우 높습니다. 해나 그린도 최종 라운드에서 16언더까지 달렸다가 17, 18번 홀 연속 보기로 두 타를 잃었고, 2024년 이 대회에서도 18번 홀에서 아슬아슬한 버디로 간신히 우승을 챙긴 바 있습니다. 탄종 코스에서 마무리 홀 관리는 우승의 핵심 조건입니다.

컷 없는 엘리트 72인 대회 특성 72명 정예 멤버가 컷 없이 4일간 누적 스코어로 싸우는 포맷 특성상, 최종 라운드에서 하위권 선수가 치고 올라오는 변수가 큽니다. 실제로 오스턴 킴은 1~2라운드 선두에서 3라운드 73타로 주춤했다가, 최종 라운드 67타(대회 공동 최저타)로 폭발하며 단독 2위까지 치고 올랐습니다. 3라운드 성적만으로 판세를 예측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K-골프의 첫 승, 멀지 않았습니다

유해란의 5연속 톱10 행진과
황유민, 김효주, 김세영, 최혜진의 집단 선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유해란은 지난해 5월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 이후
10개월 가까이 이어지는 우승갈증을 안고 있습니다.
아시안 스윙의 마지막 무대인 다음대회
하이난(중국)에서 시즌 첫 승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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