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유일한 언더파 '김수지' 우승
'가을의 여왕'이라 불리는 김수지는 6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를 적어내며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로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였습니다.
역대급 난코스로 세팅된 KLPGA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수지는 이번 시즌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거두게 되었습니다.
페어웨이가 좁고 러프 깊이가 15~20cm에 이르는 어려운 코스로 세팅된 이번 대회에서 참가자 중 유일하게 언더파를 기록하며 챔피언 트로피를 차지하였습니다. 특히 대회 3라운드에서 무려 8타를 줄이면서 코스 레코드 타이를 기록하였고, 가장 어려운 코스 세팅에서 값진 기록을 남기면서 우승 분수령을 만들었습니다.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하게 된 김수지는 KLPGA투어 6승을 달성하였고, 메이저 대회 우승은 3번째 입니다. 첫번째 우승이었던 2021년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9월5일)'을 시작으로 6번의 우승 중 5번이 9월, 10월에 집중되어 있어 '가을의 여왕'이라는 별칭이 붙은 김수지는 2년 만에 10월에 우승을 차지하며 가을의 여왕이라는 것을 증명하였습니다.
경기를 마친 김수지는 "올해가 가장 난도 높았던 코스 세팅이었던 것 같은데 이렇게 준비 잘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또 잘 마무리한 것 같아 굉장히 기쁘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습니다.
경기 요약 및 규칙위반 논란 이슈
상금랭킹 1위, 평균타수 1위, 대상포인트 2위 '윤이나'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대회가 종료되고 상금랭킹이 크게 요동쳤습니다.
상금랭킹을 요동치게 한 주인공은 이번 대회에서 최종합계 1오버파 289타를 기록하여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린 '윤이나'입니다.
이번 대회에서 공동 3위로 상금 9750만원을 추가한 윤이나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상금랭킹 1위에 등극하였습니다. 이번 시즌 21개 대회에 출전한 윤이나가 획득한 상금은 11억 3610만원으로 증액되었습니다.
이번 시즌 우승 1회, 준우승 4회, 3위 3회를 기록하고 있는 윤이나는 평균 타수 부문에서도 70.04타로 1위로 올라섰으며, 대상 포인트는 지난주보다 2계단 상승한 2위(485점)입니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최종 경기요약
최종라운드에서 황유민이 17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반면, 박민지와 윤이나가 잇달아 타수를 잃으며 황유민이 준우승을 차지하였고, 나란히 합계 1오버파를 친 박민지와 윤이나가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친 윤이나는 11억 3610만원의 상금을 쌓게되며 상금 1위로 올라섰고, 합계 6오버파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린 박현경은 487점으로 대상 포인트 1위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방신실과 최예림, 최가빈은 나란히 합계 5오버파로 공동 5위로 대회를 마무리지었습니다.
혼 울렸는데 플레이 재개 규칙 위반 논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2라운드 16번홀 그린에서 윤이나가 퍼팅을 준비할 때 일몰로 경기 중단을 알리는 혼(사이렌)이 울렸지만, KLPGA투어 경기위원들은 선수들에게 잘못 울린 혼이라고 고지한 뒤 플레이를 재개해되 된다고 알렸습니다.
문제는 진짜 경기 중단이 선언되었을 때 발생하였습니다. 마지막 조 아너인 박도영은 진짜 혼이 울린 뒤에도 티샷을 했고, 다음 차례인 윤이나 역시 이어서 티샷을 했습니다. 반면 김민별은 경기를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골프 규칙 5.7b는 '위원회가 일반적으로 플레이를 중단한 경우, 플레어이는 위원회가 플레이 재개를 선언할 때까지 다른 스트로크를 해서는 안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한 그룹의 모든 플레이어가 홀과 홀 사이에 있을 때는 플레이어들은 반드시 플레이를 중단하고 위원회가 플레이를 재개시킬 때까지 다른 홀을 시작하기 위한 스트로크를 해서는 안 됩니다.
홀을 플레이 중일 때에는 플레이어들은 플레이를 즉시 중단하는 것을 선택하거나 그 홀을 끝낸 후 중단할 것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경기 중단이 선언되었음에도 플레이를 진행한 박도영과 윤이나는 규칙 5.7b 위반에 대한 페널티로 실격 처리가 되었어야 했지만, 경기위원회는 사건 당일 저녁에 회의를 진행한 뒤 두 선수에 대한 실격 처리를 하지 않기로 하면서 특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특히, 대회 주최사인 하이트진로가 윤이나의 메인 스폰서이기에 논란이 더욱 거세졌습니다.
KLPGA투어 경기위원장 격인 치프 레프리는 6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처음 혼이 잘못 울린 뒤 선수들에게 '혼이 울려도 경기를 진행해도 된다'고 고지를 했다"며 "마지막 조 오너인 박도영은 해당 고지만 인지하고 진짜 혼이 울린 뒤에도 샷을 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협회 측에서 기술적인 실수가 우선 있었고, 선수들에게 이를 고지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다는 점을 고려해 선수 개인에게 페널티를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여 설명하였습니다.
치프 레프리의 주장은 골프규칙에 대한 설명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를 중단하지 못한 것을 정당화하는 상황에서인데 '즉시 중단이 선언되면 혼란이나 불확실성이 발생할 수 있으며 플레이어가 즉시 중단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거나 정당화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예외에 따라 위원회는 규칙 위반이 아니라고 판단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이에따라 "예외 상황이라고 판단하여 규칙 위반이 아니라고 결정했다"며 "협회의 경기 운영 미숙 부분이 크며 관리 소홀에 대해 인정하고 반성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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