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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8월. LPGA 투어 강풍 속에 치러진 'AIG 여자오픈'

by Over-Joy 2024.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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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PGA투어 'AIG 여자오픈'

LPGA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AIG 여자오픈이 스코틀랜드 세이트앤드류스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립니다.

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
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

이번 대회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의 전통적인 1번 홀 출발 방식이 아니라 1, 2라운드에 한해 선수들이 1번 홀과 10번 홀 두 방향으로 나눠 출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출발 방식이 달라진데에 대해서 대회 조직위원회는 "올해는 파리 올림픽 골프 일정 때문에 평소보다 몇주 늦게 대회가 열려 일몰 시간이 빨라졌다"며 "경기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회를 주최하는 LPGA 투어와 R&A는 한국시간 22일 AIG 여자오픈의 총상금이 지난해 900만 달러보다 50달러 인상된 950만 달러라고 발표하였으며, 이는 지난 2020년 450만 달러였던 대회 총상금의 2배 이상 증액된 금액입니다.

총상금 인상도 지난 해 135만달러보다 상승한 142만 5000달러 입니다. 

'브리티시 여자오픈'으로 시작된 이 대회는 2007년부터 2018년까지 일본회사 리코의 스폰을 받아 '리코 브리티시 여자오픈'이라는 명칭으로 대회가 열렸습니다.

US여자오픈을 시작으로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ANA 인스피레이션,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그리고, AIG 여자오픈으로 시즌 가장 마지막에 열리는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입니다. 

AIG 여자오픈(총상금 950만 달러)은 한국시간 22일 밤에 개막하여 나흘동안 열리며, '골프의 성지' 혹은 '골프의 발상지'라고 불리는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AIG 여자오픈이 열리는 건 지난 2007년과 2013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이번 시즌 5번째 메이저 대회이자 마지막 대회인 AIG 여자오픈이 끝나면 올 시즌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에게 '롤렉스 아니카 메이저 어워드'를 수여하게 됩니다. 이 상은 메이저 대회 우승 이력이 있는 선수에 한해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올 시즌 한국 선수 중에서는 양희영이 지난 6월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유일한 한국 선수입니다.

양희영은 메이저 어워드 포인트 60점을 기록중이며, 지난 4월 셰브런 챔피언십 우승자인 넬리 코다(미국), US여자오픈 우승자 사소 유카(일본) 등과 이 부문 공동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현재 메이저 어워드 포인트 선두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루에 아야카(일본,70점)입니다. 

 강풍 속에 치러진 'AIG 여자오픈' 1라운드

AIG 여자오픈이 열리는 영국의 스코틀랜드는 특유의 변덕스러운 날씨로 유명합니다. 

우려했던 것처럼 AIG 여자오픈 1라운드가 열린 23일 시속 64km의 강풍이 불면서 강풍과 함께 대회 시작을 알렸습니다.

1라운드 결과

이미향은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적어내며 3언더파 69타를 기록하였습니다. 시속 64km의 강풍 속에서도 이미향은 3번 홀부터 5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려고, 후반에는 보기 1개를 범했지만 이를 버디 1개로 막아내며 타수를 잃지 않으며 공동 4위로 1라운드를 마쳤습니다.

AIG 여자오픈 1라운드 '이미향'AIG 여자오픈 1라운드 '신지은'
AIG 여자오픈 1라운드 '이미향'과 '신지은'

신지은 역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로 이미향과 함께 공동 4위로 1라운드를 마쳤습니다. 

대회를 마친 신지은은 "이런 바람 속에서 경기는 처음 해본다"며 "바람의 저항을 줄이기 위해 몸을 많이 숙여 퍼트를 했고, 긴 거리의 퍼트를 남겼을 때 3퍼트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강풍 속에서 치러진 1라운드에 대한 소감을 전했습니다. 

여자 골프 세계랭킹 10위인 찰리 헐(잉글랜드)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합계 5언더파 67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습니다. 

찰리 헐은 LPGA투어에서 통산 2승, 유럽 투어에서 3승을 기록한 선수지만 아직 메이저 대회에서는 단 한차례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적은 없고 메이저 대회 최고 순위는 작년 AIG 여자오픈 단독 2위입니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인뤄닝(중국)과 함께 공동 2위로 1라운드를 마쳤습니다. 

강한 바람 때문에 티박스나 그린에서 공이 움직이는 이벤트가 있어, 선수들이 고전할 수 밖에 없었으며 바람 때문에 경기가 지연되면서 한 선수가 1라운드를 마치는데 6시간 이상이 걸렸습니다. 

디펜딩 챔피언인 릴리아 부(미국)는 1번 홀에서 21m 장거리 퍼트를 성공하며 좋은 시작을 알렸고, 3언더파 69타로 신지은과 이미향과 함께 공동 4위에 위치했습니다. 

김효주는 보기 4개, 버디 6개로 2언더파 70타로 공동 10위, 2008년과 2012년 이 대회 우승자인 신지애는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로 공동 12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번 시즌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자인 양희영은 2타를 잃고 임진희, 최혜진, 이소민, 안나린 등과 공동 48위에 위치했으며 고진영과 김세영은 4오버파 76타로 공동 79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습니다. 

나라별 출전 선수 인원

AIG 여자오픈에 가장 많이 출전하는 국가는 미국으로 세계랭킹 1위인 넬리 코르다와 2위 릴리아 부를 포함하여 총 25명이 출전을 알렸습니다. 

두 번째로 많이 출전하는 국가는 일본으로 참가 선수는 총 19명으로 한국보다 4명이나 많은 선수들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일본선수가 한국선수보다 많이 출전하는 이유는 LPGA 투어 뿐만 아니라, JLPGA투어에서 뛰는 선수들까지 대거 출사표를 냈기 때문입니다.

현재 JLPGA 투어 상금랭킹 10위 선수들 중 1명을 제외한 9명이 모두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데 반해, 한국 선수들은 JLPGA에서 확약하는 신지애를 빼면 모두 LPGA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만 출전하고, KLPGA 소속 선수는 단 한 명도 출전자 명단에 없기 때문입니다.  

KLPGA 소속 선수들이 없는 이유는 우리나라에서도 같은 날짜에 메이저 대회인 '한화클래식'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한국 선수 입장에서는 멀리 유럽으로 원정 경기를 뛰는 것도 부담스러울 뿐만 아니라, 국내 최고 상금 잔치인 대회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는 판단이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뿐만 아니라, 국내 메이저 대회에 불참했을 때 감당해야 하는 불이익 또한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JLPGA 투어 선수들과는 다른 참여율을 보일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KLPGA 투어 상벌분과위원회 제3장 제15조 제3항(출장정지) 나호 해외 투어 참가 규정에는 'KLPGA 정규투어 선수는 KLPGA 메이저 대회가 해외 투어와 동일한 기간에 개최될 경우 KLPGA 메이저 대회에 의무적으로 참가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불참시 벌금과 출장 정지 패널티가 부과된다고 합니다.

반면, JLPGA는 오히려 선수들의 출전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JLPGA투어 소속 선수가 LPGA 메이저 대회에 나가면 대상 포인트를 일본 일반 대회의 4배를 부여합니다. 이에 따라 LPGA 메이저 대회에서 일본 선수들의 활약이 늘고 있고, JLPGA 투어 자체 경쟁력도 강해졌습니다. 

 

AIG 여자오픈 1라운드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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