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AIG 여자오픈 '리디아 고' 우승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2024 파리 올림픽 여자골프 금메달에 이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총상금 950만 달러)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파리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로 LPGA투어 명예의 전당 가입을 확정 지은 리디아 고는 1월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챔피언스 토너먼트 이후 7개월 만에 투어 통산 21승을 달성하였습니다.
하나금융그룹 후원을 받고 있는 리디아 고는 메이저 대회에서는 2015년 에비앙 챔피언십, 2016년 ANA 인스피레이션(현, 셰브론 챔피언십)에 이어 개인 통산 3승째를 거두었습니다.
현지시간 25일 스코틀랜드 세이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 최종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며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파리 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다시 한번 대회 우승을 차지하였습니다.
리디아 고는 10대 때인 2016년 ANA 인스피레이션 이후 8년 만에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거두며, LPGA 통산 21승을 달성하였습니다.
이번 대회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이니만큼 세계 랭킹 1위를 차지했던 선수들의 우승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현재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가 먼저 앞서나가며, 5홀을 남기고 2타 차 선두를 달리고 있었으나 타수를 줄일 수 있는 파5인 14번 홀에서 더블 보기를 범하며 기세가 꺾였고 17번 홀에서는 로드홀 벙커에 빠져 타수를 잃었습니다.
넬리 코다가 주춤하는 사이 리디아 고는 14번 홀 두 번째 샷을 드라이버로 쳐 버디를 잡아내며 이 날 세 번째 버디를 기록했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15번 홀에서 깊은 벙커에 빠지며 한 타를 잃었고 16번 홀과 17번 홀에서도 위기를 맞았지만 타수를 잃지 않았고 마지막 홀 버디를 잡아내며 경쟁자들을 압박했습니다.
마지막 홀까지 리디아 고를 추격한 선수는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릴리바 부였습니다. 부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연장전에 갈 수 있었던 약 4m 버디 퍼트가 짧았고 충분히 넣을 수 있을 것처럼 보였던 짧은 파 퍼트마저 홀을 돌아 나오는 바람에 오히려 타수를 잃으며 리디아 고의 우승이 확정되었습니다.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명예의 전당 입성 조건을 모두 채운 리디아 고는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이나 US여자 오픈에서 다시 한번 우승을 하게 된다면 '그랜드슬램'을 이루게 되고, 두 대회 모두 우승을 할 경우 '슈퍼 그랜드 슬램' 위업을 이루게 됩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우승상금 142만 5000달러를 차지한 리디아 고는 생애 통산 1921만 2009 달러를 획득하여 박인비를 넘어 이 부문 4위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대회를 마친 후 인터뷰를 통해 리디아 고는 "동화 같은 이야기"라고 자평하며 "제가 16살이던 2013년에 여기서 처음 경기했다. 저는 그때에 비해 나이가 더 들었지만 조금 더 현명해졌기를 바랬고, 가족들과 함께 역사적인 장소에서 우승해 한 편의 동화처럼 느껴진다"고 덧붙여 말하며 기뻐했습니다.
이어, "최근 3주 사이에 일어난 일을 표현할 단어를 찾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올림픽 전에 누군가로부터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는 것은 그게 최종 목적지가 아니라, 최종 목적지로 가는 길에 있는 주유소와 같다'는 말을 들었다"고 소개했습니다.
리디아 고는 "사실 그 말을 듣고, 명예의 전당에 가입한 뒤 골프를 바로 그만두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제 앞에 놓인 일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여 말했습니다.
올림픽 금메달 현장에서 함께 하지 못했던 남편에 대해서도 메이저 우승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주는 말을 평소에 해줬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으며, 스코틀랜드 출신 캐디 폴 코맥도 우승에 큰 도움이 되었다며 칭찬과 함께 감사의 인사를 함께 전했습니다.
준우승 '신지애' 및 경기 결과
AIG 여자 오픈 준우승 '신지애'
AIG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4개로 2타를 잃으며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하며 우승자 리디아 고에서 2타 뒤진 공동 준우승을 차지한 신지애는 넬리 코다, 릴리아 부, 인뤄닝과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습니다.
신지애는 리코 브리티시 여자오픈으로 열린 2008년, 2012년에 이어 12년 만에 이 대회 3번째 우승에 도전하였지만 초반 여러 번 버디 기회를 놓치고 3퍼트 보기를 몇 차례 더하면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첫 홀 세컨드샷부터 깃대를 때리는 정확한 샷을 보인 신지애는 1번 홀과 2번 홀에서 버디를 놓친 후 3번 홀 버디 기회에서 3퍼트를 범하며 첫 보기를 기록했습니다.
이후, 신지애는 7번 홀에서 약 2m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7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올랐지만 9번과 10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낸 넬리 코다에게 추월당한 뒤 11번 홀에서 보기를 더하며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희망이 사라지는 듯 싶었던 때 마지막 기회를 맞은 신지애는 2타차 선두로 앞서가던 넬리 코다가 15번 홀(파 5)에서 실수를 연발하며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신지애는 넬리 코다, 리디아 고, 인뤄닝과 공동 선두를 이뤘습니다.
하지만, 신지애는 15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였고 이어 17번 홀에서 1타를 더 잃으며 순위가 밀려났으나 마지막 18번 홀에서 약 3m 남짓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AIG 여자 오픈 대회 결과
순 위 | 선 수 | 최종 타수 | 라운드 별 타수 |
1 | 리디아 고(뉴질랜드) | 7언더파 281타 | 71-70-71-69 |
2 | 신지애(한국) | 5언더파 283타 | 71-71-67-74 |
인뤄닝(중국) | 68-72-73-70 | ||
넬리 코다(미국) | 68-68-75-72 | ||
릴리아 부(미국) | 69-70-71-73 | ||
6 |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 3언더파 285타 | 72-72-71-70 |
7 | 이와이 아키에(일본) | 2언더파 286타 | 74-70-73-69 |
카산드라 알렉산더(남아공) | 73-68-73-72 | ||
사이고 마오(일본) | 69-72-73-72 | ||
10 | 임진희(한국) | 1언더파 287타 | 74-68-71-74 |
에인절 인(미국) | 78-70-69-70 | ||
린 그랜트(스웨덴) | 77-71-68-71 | ||
파자리 아난나루깐(태국) | 75-73-68-71 | ||
나나 마센(덴마크) | 73-73-70-71 | ||
로티 워드(잉글랜드) | 72-70-72-73 | ||
알렉사 파노(미국) | 75-69-69-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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