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면제 혜택과 함께 한국 남자 골프 올림픽 첫 메달 도전 김주형. 3R 공동 6위
생애 첫 올림픽에 출전한 김주형은 3라운드를 공동 6위로 마쳤지만 선두와 4타 차, 동메달과는 3타 차이기 때문에 메달 경쟁권에 들어있습니다.
현지시간 3일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시오날(파71)에서 열린 올림픽 골프 남자부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69타를 치며, 중간 합계 10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전날 열린 2라운드 보다는 한 계단 하락한 공동 6위로 3라운드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사흘 연솝 톱10에 든 김주형은 14언더파 199타로 공동 선두 잰더 쇼플리(미국), 존 람(스페인)과는 4타 차, 13언더파 200타 토미 플릿우드(영국)와는 3타 차를 기록했습니다.
전날 선두와 3타차 공동 5위로 3라운드를 시작한 김주형은 3번 홀(파 5)에서 첫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지만, 5번 홀과 7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전반에 1타를 잃었습니다. 이후 후반에 들어선 김주형은 11번 홀(파3), 12번 홀을 연속 버디로 흐름을 가져오며 17번 홀에서 1.2m 버디 퍼트를 잡아내며 최종라운드 희망을 살려냈습니다. 그린을 단 한 번만 놓친 높은 그린적중률(94.99%, 17/18)을 보여주고 있는 김주형은 사흘 연속 60대 타수(66-68-69)를 기록하며 메달 경쟁권 안에 들었습니다.
금, 은, 동 3개의 메달이 걸려있는 3위내 경쟁은 몹시 치열합니다.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2라운드 공동 선두 잰더 쇼플리가 3타를 줄이며 잠시 주춤한 사이 존 람이 5타를 줄이며 합계 14언더파 199타로 공동 선두가 되었습니다.
2라운드까지 쇼플리,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공동 선두를 이뤘던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는 3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치고 13언더파 200타로 3위로 하락했으며 마쓰야마는 니콜라이 호이고르(덴마크)와 11언더파 202타로 공동 4위로 내려갔습니다.
김주형은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아일랜드) 등 4명과 공동 6위 그룹에 들며 최종라운드에서 치열한 메달 경쟁을 펼치게 되었습니다.
김주형이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포디움에 오르게 된다면 한국 남자 골프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이 됩니다.
2022년 PGA투어에 입성하며 통산 3승을 쌓은 김주형은 한국 남자 골프 간판이기도 합니다.
지난 6월 PGA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와의 연장 접전 끝에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한 김주형은 지난해 9월 이번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같은 경기장에서 열린 DP월드투어 카주오픈에 출전하여 최종 합계 9언더파로 공동 6위에 오른 바 있습니다.
김주형의 메달 획득에 대해서 외신들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김주형이 동메달 이상 성적을 거둘 경우 병역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AP통신은 전날 "남성들의 군복무가 의무인 한국에서는 체육, 예술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둘 경우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주목했습니다.
한국 병역 혜택에 외신이 집중하는데 이유는 AP통신에 따르면 과거 골프선수의 경우 노승열, 배상문이 군복무 이후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했다며 PGA투어 3승의 김주형에게는 중요한 도전임을 시사했습니다.
임성재, 김시우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1위에 올라 병역 혜택을 받았다며 김주형에게는 기회가 아직 더 남아있다고 했지만 일부 외신들은 이미 병역 이슈가 끝난 안병훈도 이번에 동메달 이상 성적을 거두면 삶이 달라진다며 흥미거리 보도를 하기도 했습니다.
김주형은 올림픽 대회 전 인터뷰에서 병역에 관한 질문에 대해 "병역과 관련한 건 생각하지 않고 나와 국가의 명예를 걸고 경기에만 전념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2라운드를 마친 김주형은 이와 같은 질문을 또 받았는데 이때도 마찬가지로 "병역은 우리나라의 시스템이다. 난 그 일을 생각하지 않고 오직 경기에만 집중하려 하고 있다"고 일관적으로 대답했습니다.
올림픽의 경우 공동 순위가 나오게 된다면 메달 색깔을 결정하기 위한 플레이오프가 치러집니다. 2020 올림픽에서는 로리 매킬로이 등 7명이 공동 3위로 마친 뒤 4차 연장전을 거친 끝에 판전둥(대망)이 동메달을 획득하였습니다.
병역 면제 혜택 알아보기
예술체육요원 제도 "군면제 혜택"
김주형에게 외신이 집중하는 이유 중 가장 큰 관심사는 바로 "군면제 혜택"입니다.
우리나라는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군면제 병역특례 조건이 있습니다.
군면제 병역특례의 혜택을 받는 사람은 예술체육요원이라 칭하며 미필자 중 예술가 또는 운동선수 중에서 법으로 정한 종목 중 성과를 증명한 자가 이에 해당하며 기초군사훈련 4주를 받고 기간이 지나면 예비역으로 편입됩니다.
예술체육요원 제도 변천 과정
예술 체육 요원 제도 변천 과정 - 체육 요원 | |
일 자 | 내 용 |
1973. 03. 03 | 올림픽(3위 이상), 세계선구권(3위 이상), 유니버시아드(3위 이상), 아시안게임(3위 이상), 아시아 선수권(3위 이상), 한국체대 졸업성적 상위 10% 이내 |
1900. 04. 01 | 올림픽 3위 이상, 아시안게임 1위 입상자 |
2002. 06. 25 | 올림픽 3위 이상, 아시안게임 1위 입상자, 월드컵 축구 16위 이상 입상자 |
2006. 09. 25 | 올림픽 3위 이상, 아시안게임 1위 입상자, 월드컵 축구 16위 이상 입상자, WBC 4위 이상 입상자 |
2008. 01. 01 | 올림픽 3위 이상, 아시안게임 1위 입상자 |
2020. 06. 30 | 올림픽 3위 이상, 아시안게임 1위 입상자 (단, '단체경기종목의 경우에는 실제로 출전한 선수만 해당한다'라는 조항 삭제) |
현재 올림픽 3위 이상, 아시안게임 1위를 하는 경우 군면제가 되어 체육요원으로 복무하게 됩니다.
즉,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만이 군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올림픽에서는 동메달 이상만 획득하게 되어도 군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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