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이 파리 올림픽 남녀 단체전에 이어 혼성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하며 '절대 강자'임을 다시 한번 세계에 알리며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하였습니다.
한국 동하계 올림픽 역사를 통틀어 '최다 금메달' 기록 동률을 이룬 김우진(32.청주시청)이 앞으로 예정중인 개인전에서 새 역사를 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한국시간 2일 김우진은 임시현(21.한국체대)과 함께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전에 출전하여 결승에서 독일을 6:0으로 제압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앞서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김우진은 대회 2관왕에 올랐으며, 지금까지 3차례 올림픽에 나선 김우진은 단체전을 제외하고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금까지 단체전에서만 3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던 김우진은 혼성전 우승으로 통산 4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되었습니다. 이는 김수녕(양궁), 진종오(사격), 전이경(쇼트트랙)이 갖고 있는 올림픽 최다 금메달 기록과 동률입니다.
당장 김우진은 4일 펼쳐지는 남자 개인전에 출전할 예정으로 3관왕에 도전하게 됩니다.
혼성 단체전 금메달을 딴 김우진과 임시현이 결승까지 오르는 모든 무대가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특히, 가장 조마조마하게 만들었던 고비가 있었다면 16강 대만전이을 꼽을 수 있습니다.
김우진과 임시현은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에서 열린 혼성 단체전 16강 대만전에서 먼저 두 세트를 따내고도 내리 두 세트를 내주며 슛오프까지 가는 상황을 연출했습니다.
마지막 두 발의 향방에 따라 자칫 첫 판부터 탈락할 수도 있기 때문에 임시현과 김우진은 긴장을 할 수 밖에 없었고, 다행히 끝까지 집중하며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나란히 10점을 쏘며 진땀 흘린 승부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 김우진과 임시현은 이탈리아와 인도를 상대로 잇따라 첫 세트를 내준 뒤 내리 세 세트를 따내는 역전승으로 결승까지 올랐습니다.
바람이 많이 분 결승에서는 바람 변수 속 집중력을 되찾으며 독일과의 결승전에서는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금메달을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대회를 마친 후 김우진은 자칫 탈락할 수도 있었던 16강 대만전을 돌아보며 "천당과 지옥을 왔다 갔다 한거 같다"며 웃으며 말했습니다. 이어 "많은 분들이 심장이 아프셨듯이, 저희도 심장이 아팠다"며 16강 대만전에서 찾아온 고비 순간을 돌아보았습니다.
김우진과 임시현은 각각 남녀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2관왕에 오르며, 펜싱 사브르 남자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오상욱과 함께 이번 파리 올림픽의 2관왕을 기록한 3인이 되었습니다.
단일 하계올림픽에서 3명의 2관왕이 탄생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임시현은 3일에 김우진은 4일 개인전에서 3관왕에 도전하게 되는데, 임시현과 김우진이 남녀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된다면, 한국 양궁은 이번 대회에 걸린 금메달 5개 모두를 가져오게 되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하게 되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김우진의 경우 4일 남자 개인전에서까지 금메달을 획득하게 된다면 대회 3관왕이자 금메달 5개로 한국 선수 역대 최다 금메달 보유자로 기록되게 됩니다.
임시현 역시 3일에 있는 개인전에서 우승을 차지할 경우 3관왕을 차지하게 되는데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이었던 임시현은 아시안게임과 올릭픽 동반 3관왕에 오르게 됩니다.
혼성 단체전이 올림픽에 처음 도입된 2021 도쿄 올림픽에서는 안산이 처음으로 3관왕에 오른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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